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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ley Ball Talk]상무 김상기 세터, '내 토스에 순위경쟁 변수가...'


단신 극복한 고감도 토스에 프로팀들 잇따라 무릎

2008-2009 시즌 프로배구 코트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신협상무다. 지난해 12월 23일 대한항공을 3-1로 격파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3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이번 시즌 최대의 복병으로 등장했다.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신협상무가 처음으로 삼성화재를 꺾은 이변에는 코트 안의 사령탑이랄 수 있는 세터 김상기(29)가 그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 김상기는 국내 프로배구 남자부 6개팀 선수 가운데 리베로를 제외하고는 최단신인 키 178cm지만 손가락 열 개로 완성시키는 빠른 토스워크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는 뛰어난 경기 감각으로 신장의 열세를 극복하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프로배구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18일 장충체육관의 열기는 뜨거웠다. 국내 최정상급의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팬들의 응원 함성으로 각 팀과 선수들의 인기도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추천 선수가 아닌 올스타 '베스트 7'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고 K-스타 팀의 일원으로 등장한 김상기에게 쏟아진 박수와 환호성은 굳이 인기구단 소속이 아니라도 실력으로 얼마든지 인정받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한양대 시절 작은 키 탓에 선수생활을 접어야 했던 위기도 있었지만 공정배 한국전력감독(현 KEPCO45)의 부름으로 코트 위에 다시 설 수 있었고, 상무 입대 이후 주전 세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엔 피말리는 순위권 다툼에서 또 하나의 칼자루를 쥐고 있는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김상기는 3라운드까지 세트 부문에서 최태웅(삼성화재)에 이어 11.04개의 최적의 토스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기도 하다. 그는 올스타전을 마치고 밝은 표정으로 참가 소감을 전했다.

"최고의 공격수들과 함께 한 만큼 편했어요. 매일 이런 선수들이랑 손발을 맞추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네요." 용병이나 국가대표급 거포가 포진된 팀에서는 뛰어본 적이 없는 만큼 이날의 경험은 모처럼 높이와 힘의 불리함 없이 머리 속에서만 그려냈던 다양한 볼 배급을 스스로 즐길 수 있었다.

"(상무가) 비록 아마추어 초청팀 자격이지만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다보니까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요. 그 동안 고생했던 게 서서히 결과로 이어져서 기쁩니다. 브레이크 기간 중에도 쉬지 않고 웨이트 훈련으로 체력을 다진 만큼 4라운드에서도 이전 만큼의 성적은 낼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자신감에 한껏 부풀어 있던 김상기는 단신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노력과 연습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년도 시즌 성적에 따라 나뉜 올스타 K-스타팀에서 그는 삼성화재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상무가 이변의 승리를 거둔 지난 6일 게임에 대해 선수들끼리 무슨 이야기가 오갔느냐고 물었더니 "잘했다고 칭찬하더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 이후엔 은근한 압력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내친 김에 현대캐피탈과 LIG도 꺾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게 공평한 게 아니냐면서요.(웃음)"

상무를 제외한 나머지 프로구단들은 지금 순위 경쟁의 강력한 변수로 작용할 김상기의 손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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