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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도중 성남 떠난 최성국,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학범 전 감독과의 갈등, 그리고 '미래'를 위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7일 2008 K리그가 한창 1위 다툼으로 무르익을 무렵, 성남의 '특급조커' 최성국(26, 광주 상무)이 상무에 입단하겠다며 돌연 팀을 떠났다. 상무 입대자는 시즌이 끝난 뒤 원 소속팀을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다. 하지만 최성국의 남다른 행보는 많은 이야기만을 남겼다.

지난 3일부터 광주에서 훈련 중인 최성국을 19일 광주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최성국은 성남을 시즌 도중 떠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고, 그 때의 오해를 풀고자 모든 것을 다 털어놨다.

최성국이 성남을 뛰쳐나온 이유는 김학범 전 성남 감독과의 의견 차이 때문이었다. 최성국은 김학범 감독과 안좋게 헤어진 것을 인정했다. 최성국은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군대를 가기로 마음을 먹었고, 구단에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님이 자신에게 미리 말을 하지 않았다며, 나에게 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최성국은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팀을 뛰쳐나올 수밖에 없었다. 최성국이 원하는 미래는 해외진출이다. 그리고 최성국의 목표는 더욱 많은 시간을 그라운드에서 보내는 것. 해외진출을 위해서라면 병역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하고, 성남에서 조커로만 활약하던 것에 최성국은 만족하지 못했다.

최성국은 "구단과 감독님이 1년 더 있기를 원했지만 내 미래와 목표가 있었다. 해외진출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우선 군대문제를 해결할 마음을 먹었다. 또 선수로서 그라운드에서 더욱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 성남의 속사정도 있었지만, 난 몸이 좋았고 더 할 수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학범 감독은 시즌이 끝난 후 물러났고, 신태용 감독이 세대교체를 단행하는 등 성남을 확 바꾸고 있다. 최성국이 1년을 더 기다렸다면 신태용 체제 하에서 입지가 그만큼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하지만 최성국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님 밑에서는 어쩌면 더 좋아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울산 시절부터 나랑 잘 맞았던 이호도 성남으로 왔다. 하지만 내가 고심해서 내린 결정이다. 1년 더 (입대를) 연기하기는 싫었다. 미래를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남을 뛰쳐나와 상무에 새로운 둥지를 튼 최성국은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최성국은 "상무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재미있다. 좋은 선수들도 많이 왔고, 감독님이 아주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 최선을 다해 올 시즌 상무를 상위권 팀으로 만들 것"이라며 성남을 뛰쳐나온 기억은 모두 잊고 오직 현재 소속팀 상무의 비상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이뉴스24 광주=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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