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New 김호의 아이들' 빠른 발견…올 시즌 기대감 높다

가능성 있는 신예로 성장세 보여준 김민섭, 이경환, 김성준


승리 없이 1무1패로 시즌 2라운드까지 흘려보냈지만 대전 시티즌에는 활기가 넘친다. 가능성 있는 신인들이 지난해보다 빨리 등장해 김호 감독을 비롯한 팀 관계자들의 마음을 부풀게 하고 있다.

대전은 지난해 12월 초 충청남도 대천에서 1차 체력 훈련을 마친 뒤 올 1월~2월 경상남도 통영에서 전술 훈련과 연습 경기로 옥석을 가리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그 결과 가능성을 보인 신예들이 김호 감독의 눈에 띄면서 기존 선수들을 긴장시켰다. 전지훈련에서 1군과 2군을 명확하게 구분하며 선수들을 경쟁시킨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왼쪽 풀백 김민섭(22)은 김호 감독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통영 전지훈련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코칭스태프의 관심을 받으며 연습 경기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던 김민섭은 지난 8일 광주 상무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김민섭은 과감한 오버래핑과 돌파력으로 수원의 수비진을 헤집으며 겁없는 신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김민섭의 돌파에 홍순학과 송종국 등 수원의 오른쪽을 책임지던 이들은 쉽게 전진하지 못하며 수비에 신경쓰면서 공격에 나서는 수고를 해야 했다.

수원과의 경기 뒤 대전의 수훈선수 및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 선수로 선정돼 동료의 부러움을 샀던 미드필더 이경환(21)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프로'로 성장한 자원이다.

이경환은 축구인들이 잘 모르는 전라남도 순천 소재의 명신대학교 소속이었다. 개인 사정으로 선수 생활을 중단하려다 노경환 코치의 눈에 띄어 1년 계약에 1천200만원의 연봉으로 대전에 입단하게 됐다.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인 이경환은 수원전에서 절묘한 패스를 몇 차례 이어주며 꽉 막힌 대전의 공격 통로로 이용됐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선 이경환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며 수줍어했다. 광주와의 경기에서 후반 중반 교체 출전한 뒤 수원전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던 이경환은 "처음으로 베스트를 소화해 많이 힘들었다. 당황했는데 뛰다가 보니 잘 된 것 같다"라고 떨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대전의 한 관계자는 "이런 선수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 그것이 시민 구단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라며 즐거워했다.

이들 외에도 대전을 대표하는 선수만 받을 수 있는 등번호 8번의 미드필더 김성준(21)도 주목해야 할 선수다. 2009 드래프트에서 대전에 2순위로 지명된 김성준은 각급 청소년대표팀을 거친 엘리트 출신으로 돌파력이 좋은 선수다. 김성준은 권집의 파트너로 중용되고 있지만 치치, 고창현 등과의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대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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