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의 귀환', SK 이호준 563일만의 홈런 "타격감 최고"


16일 SK 와이번스-LG 트윈스의 문학경기에서 '원조 SK 4번타자' 이호준(이날 5번 출장)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즌 '마수걸이포'를 쏘아올렸다. 2007년 10월1일 수원 현대전 이래 563일만에 맛본 짜릿한 홈런 손맛이었다.

이호준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 1사 상황에서 LG 선발 정재복의 130km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그대로 좌측담장을 넘겼다. 시즌 1호 홈런(개인통산 187호)이자, 기선을 제압하는 값진 선제 홈런포였다.

이호준은 개막전부터 SK의 4번자리를 지켜오다, 타격부진에 빠져 한때 선발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등 심한 마음고생의 나날을 보냈다. 이날 역시 5번으로 타순이 한 단계 내려갔다.

김성근 감독 역시 지난 9일 광주 KIA전에 앞서 이호준을 인천으로 내쫒는 충격요범까지 쓰면서도 내내 마음이 편치 못했다. 홈런은 커녕 안타도 제대로 치지 못하고 타율이 뚝뚝 떨어지자 어쩔수 없이 내린 용단이었다.

전날 LG전에서 연장12회말 무사 1, 2루의 좋은 찬스에서 이호준은 치명적인 병살타를 쳐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하지만 사실 이날 경기 전 타격연습 때 이호준은 최고의 배팅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날도 마지막 타석이 아쉽긴 했지만 6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어느 정도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었던 것. 이호준은 "어제 마지막 병살은 아쉽지만, 오늘 타격감은 최고"라고 첫 홈런을 예감케 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김성근 감독의 이호준에 대한 믿음과 기다림은 누구보다 강했다. 경기 전 "(이)호준이가 살아나야, SK가 살아난다"며 원조 4번타자의 부활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이호준은 선제 홈런을 날려줌으로써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호쾌한 타구를 날려보내고 관중들의 따뜻한 박수 속에 집(홈)으로 돌아오는 '4번타자(?)'의 귀환이었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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