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이 숨쉬자 FC서울의 '꽃'이 피다


정말 오랜만이었다. FC서울의 막강 화력이 꽃을 피웠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5차전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골폭죽'을 터뜨리며 5-1 대승을 거뒀다. 16강 진출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지만 서울은 많은 것을 얻었다. 서울은 화끈한 승리로 새로운 도약과 사기충전에 성공했고, 무엇보다 예전의 데얀을 다시 찾았다.

올 시즌 화려함을 잊어버린 서울이었다. 무뎌진 공격진의 발끝과 무기력한 경기력 등 서울은 지난 시즌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서울 부진의 중심에는 데얀(28)이 있었다. 지난 시즌 15골로 K리그 득점랭킹 2위에 오른 데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졌다. 올 시즌 단 2골에 머무르며 긴 침묵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데얀이 예전의 데얀으로 돌아왔다. 데얀은 이날 경기에서 그동안의 침묵과 부진을 한꺼번에 떨쳐버릴 만한 역할을 해냈다. 데얀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자신감을 찾았다. 데얀이 살아나자 서울의 화력도 살아났다.

데얀은 전반 16분 드리블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켜 선제골을 넣었다. 28분 기성용의 프리킥을 날카로운 헤딩으로 연결시켰고, 36분에는 이상협에 환상적인 킬패스를 넣기도 했다. 후반 서울의 공격이 잠시 주춤거리자 다시 데얀이 나섰다. 후반 10분 데얀의 헤딩은 골키퍼가 겨우 막아낼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1-1 동점골을 허용한 서울. 분위기는 스리위자야 쪽으로 흘러가려 했지만 데얀이 이른 시간에 추가골을 뽑아내 서울은 침착함과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고, 이것이 결국 골폭죽으로 이어졌다. 심우연이 2골을 넣었고 데얀이 후반 추가시간에 세 번째 골을 넣으며 골폭죽의 마지막을 알렸다. 후반 40분에는 환상적인 헛다리짚기로 수비수 2명을 제치는 팬서비스도 선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귀네슈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던졌다. 귀네슈 감독은 "데얀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득점을 떠나 많은 움직임을 보였고 압박도 많이 했다. 우리가 기대하는 데얀이 바로 이런 선수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상암=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