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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한화, '수비불안' 탈출이 시급하다


'독수리 군단' 한화가 시즌 4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진의 약세라는 어려움 속에 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고 있는 한화가 이번에는 수비 불안 과제까지 떠안았다.

한화는 연패팀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8일 잠실 두산전에서 수비 불안에 사로잡힌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2-6으로 또 패했다. 승리한 두산이 4연패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부러운 표정으로 바라봐야만 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1회말 수비 때부터 실책이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사 후 두산 오재원이 2루수 왼쪽 강습타구를 친 것을 2루수 이여상이 잡는 데까지는 성공했다. 하지만 발빠른 오재원이 이미 1루에 거의 도달한 상황에서 이여상이 무리하게 공을 던진 것이 악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며 오재원을 2루까지 내보냈다. 이후 두산 김현수의 2루타가 곧바로 터지면서 선취점을 내줬다.

4회말 수비 때에도 한화에서는 실책이 나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두산 민병헌의 유격수쪽 땅볼 타구를 송광민이 1루에 악송구 실책을 범하고 만 것.

이 과정에서 머리 위로 날아온 공을 잡기 위해 1루수 김태균이 점프하다가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부상을 당할 뻔한 위험스러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초반 실점한 부담을 털어내고 안정감을 찾아가던 신인 선발투수 황재규를 마운드에서 내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됐다.

한화는 또 5회말 수비 1사 1, 2루에서 구원 투수 마정길이 고영민을 상대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한 것을 3루수 오선진이 달려오던 2루 주자 김현수를 한 번 보고 2루에 늦게 송구하는 보이지 않는 실수를 저지르면서 병살 기회를 놓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이를 기회삼아 두산은 5회말에 2점을 추가하며 6-2로 승부를 결정지었기에 한화 수비진에게는 뼈아픈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사령탑 김인식 감독도 팀의 어려운 사정을 취재진에게 얘기하며 수비 불안에 대해 많은 염려를 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여상을 8일 경기에 2루수로 돌리고 3루수 자리에 평소 2루를 보던 오선진을 기용한 것은 수비 면에서 오선진이 그래도 이여상보다 낫다고 보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이날 경기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내면서 팀 승부에 영향을 미치고 말았다.

이날 삼성을 꺾고 7연승의 최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LG 트윈스의 김재박 감독은 올 시즌 팀의 가장 큰 변화로 '정성훈과 이진영의 영입'을 꼽은 바 있다. 특히 정성훈이 '핫코너' 3루에서 안정된 수비를 펼쳐주면서 내야진이 탄탄해진 것이 팀 전력에 결정적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김인식 감독도 8일 경기에 앞서 "부상으로 결장 중인 3루수 이범호가 하루 빨리 돌아와야 뭔가 풀릴 것 같다"며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상승세 팀의 기본 원동력도 '수비'이며, 연패 팀의 불안 요인도 '수비'라는 점에서 한화의 연패 탈출은 '수비력 안정'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야 할 듯하다.

조이뉴스24 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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