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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데뷔 조원희, "부담감 없이 경기했다"


스토크시티전에서 데뷔전 치른 위건 조원희

꿈같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른 소감치고는 담담했다.

한국인으로는 여섯 번째 프리미어리거가 된 조원희(26, 위건 애슬레틱)가 1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출장, 후반 14분까지 59분을 소화했다.

조원희가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2, 전 토트넘 홋스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설기현(30, 전 풀럼FC, 알힐랄), 이동국(30, 전 미들즈브러, 전북 현대), 김두현(26. 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여섯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한국 선수가 됐다.

경기 뒤 조원희는 위건 공식 홈페이지(wiganlatics.co.uk)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무엇보다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경기에 나서 감회가 남달랐다. 책임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라면서도 "부담감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게 선수들이 도와줘 기분 좋게, 편안하게 잘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 수원 삼성과 이별을 고하고 지난 2월 25일 위건 애슬레틱과 계약한 조원희는 3월 말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같은달 28일 대표팀으로 출전한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친 뒤 4월 1일 북한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출전했다가 근육이 파열되면서 재활에 매달렸다.

위건의 진단 결과 '시즌 아웃'이나 다름없는 6주 이상의 재활 판정을 받았지만 조원희는 특유의 끈기를 앞세워 재활 기간을 단축시켰고 이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었다.

조원희는 마이클 브라운, 리 캐터몰, 은조그비아, 폴 샤르너와 함께 미드필더로 나서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 19분 조원희는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볼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골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펀칭에 막히는 등 위협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원희는 후반 14분 벤 왓슨과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고 위건은 이후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패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조원희에게 "크로스바를 맞히며 무난하게 데뷔했다(Decent debut struck cross-bar)"라는 평가를 내리며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위건은 오는 25일 포츠머스와의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인상적인 활약을 한 조원희는 다음 시즌 위건의 유로파 리그 진출이 무산되면서 경기의 중요성이 크게 떨어져 오히려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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