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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북한전 부상은 내 책임, UAE전서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 선수로는 여섯번째로 영국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철인 조원희(26, 위건 애슬래틱)가 스토크시티와의 데뷔전이 가장 긴장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조원희는 26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어머니, 누나 등 가족과 약혼녀인 전 수영국가대표 선수 심민지씨의 마중을 받은 그는 밝게 웃으며 취재진에 인사를 건넸다.

조원희는 오는 28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허정무호의 일원으로 소집돼 훈련을 치른 뒤 오는 30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6차전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출국한다.

지난 16일 스토크시티와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홋스퍼, 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설기현(풀럼FC, 현 알 힐랄), 이동국(미들즈브러, 현 전북 현대), 김두현(웨스트브롬위치)에 이어 여섯 번째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경험한 조원희는 상기된 표정으로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지금 하는 인터뷰보다 더 긴장됐었다. 경기장에서 뛰면서 가장 긴장되기도 했었다"고 떨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스토크 시티와의 데뷔전에 나섰음을 밝혔다.

선발로 나선 조원희는 마이클 브라운, 리 캐터몰, 은조그비아, 폴 샤르너와 미드필드의 한 축으로 자리해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시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뜨릴 뻔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후반 14분 벤 왓슨과 교체로 그라운드로 물러난 뒤 위건은 리카도 풀러, 제임스 비어티에 연속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패배가 아쉬웠던 조원희는 "개인적으로는 만족하지만 팀이 패했다"며 승부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면서도 "자신감을 찾아서 좋은 경기를 했고 실수도 없었다"고 평가했다.

위건 상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이 편안하고 옆집 아저씨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는 "훈련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편안하게 해준다"며 "새로운 시즌에는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달 1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5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입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 미뤄졌던 조원희는 "(허정무) 감독님이 난감했고 곤란을 겪으셨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내 출전 의지가 컸다. 감독님이 안된다고 해도 기회를 달라고 졸랐다. 내가 무덤을 스스로 팠다"고 부상이 자신의 책임이었음을 강조했다.

UAE(원정),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이상 홈)과 3연전을 앞둔 대표팀의 사정에 대해서는 "김정우와 기성용의 실력이 좋다. 이운재나 박지성 등 형들이 역할을 잘 해줘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자신 있고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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