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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뻘뻘' 바우어, 5이닝 4실점 강판


옥스프링의 대체 용병 LG 릭 바우어가 진땀을 흘렸다. '와인드업에 이은 투구동작이 느려 도루를 쉽게 허용한다'는 문제점이 또 다시 노출된 것이다.

바우어는 27일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등판해 7피안타(1홈런) 1볼넷 5삼진 4실점하면서 2-4로 뒤진 가운데 5회까지만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완전히 무너졌다고는 볼 수 없지만 분명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바우어는 한국 첫 시험 무대서 쓴 맛을 톡톡히 본 바 있다. 지난 21일 광주 KIA전서 바우어는 선발 1.1이닝 4피안타 4볼넷 7실점하면서 조기 강판당한 것.

이에 김재박 감독과 다카하시 코치 등은 바우어의 구위 만으로는 한국 무대에 적응하기 어렵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의 장착을 주문했다.

특히 투구 동작이 느려 발빠른 주자를 출루시킬 경우, 도루를 쉽게 허용한다는 부분(물론 이는 한국 야구의 강점이다)도 지적받았다. 때문에 코칭스태프는 첫 경기 후 VTR을 통해 바우어에게 이러한 문제점을 주지시키기까지 했다.

이날 바우어는 일단 5이닝까지 소화하며 그나마 선발 투수로서 최소한의 덕목은 소화해냈다. 안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주는 것도 아직까지 한국 무대 적응기간이라고 판단하면, 좀 더 나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셈이다.

하지만 도루 허용 부분에서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본인이 아무리 신경을 쓴다손 치더라도 갑작스럽게 투구폼에 변화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었고, 롯데 타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침없이 베이스를 훔쳤다.

1회말에는 1사 후 우전안타로 출루한 김주찬이 망설임 없이 도루를 성공시켰고, 5회말에도 박기혁과 김주찬이 또 다시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바우어는 위기상황마다 펼쳐진 발야구에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박기혁의 도루 이후에는 폭투까지 던져 무사 1, 2루를 무사 1,3루로 만드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나와 김재박 감독의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만들었다. 결국 바우어는 곧이어 김주찬에게 중견수쪽 2루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하고 말았다.

한국 야구의 매운 맛을 톡톡히 보고 있는 바우어. 아직까지 좀 더 적응기간이 필요해 보인다.

조이뉴스24 사직=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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