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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못남' 지진희 "원작에 대한 부담 크다"


배우 지진희(38)가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KBS 새 월화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극본 여지나, 연출 김정규)로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인다.

'남자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이 드라마는 고집스럽고 혼자이길 좋아하는 독신남이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물이다.

지진희가 맡은 배역이 바로 독신남 조재희로, 모든 면에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행동하지만 그 모습이 본의 아니게 웃긴 상황을 만들어내는 엉뚱하고 코믹한 인물이다.

지진희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드라마여서 원작으로 인한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작가님도 부담이 클 것이다. 캐릭터가 일본 드라마에서 잘 살아있고 완벽하게 표현돼 있어 특별히 더 할 것도 덜 할 것도 없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도 (원작을) 따라하게 될 것 같다"면서도 "초반이 지나 4~5회부터는 우리식으로 표현해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구준표와 구동백 등으로 대변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과 관련, "조재희는 까칠함과 순수함이 합쳐진 또 다른 캐릭터가 되길 기대한다"며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르는 그만의 소통 방법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극중 조재희의 이웃사촌인 정유진(김소은 분)이 키우는 강아지가 등장해 참석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지진희는 "강아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상구(극중 개 이름)는 너무 순하고 말을 잘 듣는다"며 "우리 드라마도 아마 착한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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