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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반갑다 한화…김상현 만루홈런 앞세워 9-1 대승


한화는 김태균 선제 홈런 불구, 12연패 나락으로 떨어져

한화의 추락에는 날개가 없었고, KIA의 공격집중력에는 날개가 달린 듯했다.

KIA는 3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즌 10차전에서 '만루홈런 사나이' 김상현의 만루홈런 등으로 5회 한 이닝에만 9점을 몰아내 9-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3번째 40승(4무32패) 고지를 밟은 KIA는 이날 LG에 패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게임으로 좁혀놓았다.

한화는 김태균이 전날에 이어 다시 홈런을 날리며 먼저 1점을 뽑아놓고도, 마운드가 한 순간에 무너지며 또 속절없이 패하고 말았다. 12연패로 팀 최다연패 기록만 연장했다. 47패째(24승3무).

2회말 김태균이 첫타석에서 우중월 솔로홈런(8호)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화는 연패 탈출의 실마리를 잡는가 했다. 선발 등판한 최영필도 4회까지 2안타 무실점 역투해줬다.

하지만 KIA 타선의 집중력은 연패로 무기력증에 빠진 한화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5회초 1사 후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치고나간 것이 신호탄. 최경환의 안타와 이종범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만루홈런의 사나이' 김상현 차례가 돌아온 것이 한화로선 불행이었다.

김상현은 최영필의 높은 변화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시즌 11호 홈런을 친 김상현은 그 가운데 4개를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는 놀라운 만루 상황에서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한 시즌 4개의 만루홈런은 박재홍(1999년 현대 시절)의 역대 최고기록과 타이.

기세가 오른 KIA는 이후에도 최희섭, 최경환이 각각 2루타를 날리는 등 줄줄이 안타가 터져나오며 추가 5득점, 이 이닝에서만 9점을 몰아내 승부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이 와중에 선발타자 전원이 한 이닝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는 진기록(통산 9번째)도 세웠다.

점수가 9-1이 되자 이후 경기는 승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도 나오지 않은 채 그대로 흘러갔다. 11안타로 9점이나 낸 KIA와 7안타로 1점만 얻은 한화가 현재 양팀 전력과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KIA 선발 로페즈는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김태균에게 내준 솔로홈런 외에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잘 지켜냈다. 5회 타선 폭발로 9점의 지원을 받았으니, 시즌 6승(3패)에 원정경기 5연승을 올리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한화 최영필은 5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4.1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2패)가 됐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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