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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했던 삼성, 분전 속 '추격일지'


무너질 듯했던 삼성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재 6위에 머물러 있지만 한 순간 4위 자리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은 3일 대구 히어로즈전에서 5회, 6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 대거 9득점하는 기염을 토하며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 KIA에게 추격조 투수들이 줄줄이 박살나며 대패했던 수모를 히어로즈를 상대로 말끔히 해소했다.

이날 승리로 6위 삼성은 76경기서 36승 40패, 승률 4할7푼4리를 기록했다. 1위 SK(47승 26패 5무)와의 승차는 무려 12.5게임에 달하고, 2위 두산(41승 31패 2무)과 3위 KIA(40승 32패 4무)와도 6.5게임, 5.5게임이나 벌어져 있다. 아직까지 삼성에게는 '머나먼 당신들'이다.

하지만 4위부터는 얘기가 다르다. 현재 단독 4위에 오른 롯데는 37승 40패 승률 4할8푼1리, 5위 히어로즈는 36승 38패 1무 승률 4할8푼을 기록 중이다.(승률을 우선으로 순위를 매기는 탓에 히어로즈가 롯데보다 반게임 앞서지만, 순위는 낮다)

모두 삼성의 추격 가시권 안에 들어 있다. 특히 삼성의 상대가 히어로즈이기에 이번 주말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 순위는 또 다시 요동칠 예정이다. 만약 삼성이 오늘(4일) 승리하고, 롯데가 SK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삼성은 단숨에 4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삼성은 지난달 중순 필승계투조(정현욱-권혁-오승환)의 부진으로 5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초부터 지켜온 4위에서 순식간에 7위로 추락했다. 히어로즈와 LG, 롯데가 기세를 타는 와중에 삼성 혼자 주저앉았고, 그 결과는 2007년 5월 15일 이후 무려 25개월 만의 7위 추락이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살아나고 있다. 롯데와 히어로즈가 분전하면서 6위로 처져 있는 삼성이지만, 7위 추락 이후의 기세는 5연패 당시와는 딴판이다. 삼성은 지난달 23일~25일 한화에게 싹쓸이 승을 거두면서 조금씩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고, 이후 3일 경기까지 9경기서 7승 2패를 거둬들였다.

따지고보면 롯데와 히어로즈 역시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지난달 23일 삼성이 기세를 반전시킬 때부터 현재까지 롯데는 7승 3패, 히어로즈는 6승 4패를 기록했다. 삼성이 줄줄이 이겨도 좀처럼 6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드디어 단 1승으로 4위 탈환이 가능한 곳까지 도달했다. 물론 히어로즈를 잡고 롯데도 패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하지만, 밀리지 않고 꾸준히 추격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승 1패에 희비가 엇갈리는 치열한 4~6위 싸움. 롯데와 히어로즈, 삼성은 이제 '밀리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삼성의 4위 탈환 여부와 함께 야구판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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