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택현 첫 '100홀드 달성'…역사의 한 획을 긋다


LG의 최고참 투수 류택현(38)이 프로데뷔 16년만에 통산 100홀드 고지에 올라서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1982년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 나온 기록이다.

류택현은 5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2차전에서 팀이 4-2로 리드하던 8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정찬헌을 구원 등판, 대타 이대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말 LG가 1점을 추가하고, 9회초 류택현의 바통을 물려받은 이재영이 두산 최승환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결국 경기는 5-4, LG 승리로 끝났다. 류택현에게는 홀드 기록이 주어졌다. 프로 16년간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는 통산 100홀드였다.

비록 '빅스타'로서의 화려함은 없지만, 류택현의 프로야구 인생은 한 마디로 '꾸준함'으로 평가받고 있다.

류택현은 지난 1994년 OB(현 두산)에 1차 지명돼 프로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해 류택현은 많은 팬들의 기대감 속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그 해 13경기(26.1이닝)에 등판해 승리없이 1패만 기록, 아마 시절의 명성에 걸맞지 않는 성적표를 제출했다.

우여곡절 끝에 류택현은 기대했던 선발 대신 결국 불펜으로 보직이 결정됐다. 그럼에도 류택현은 성실한 마음가짐 하나로 늘 경기에 나섰다. 그러던 류택현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00년부터 중간투수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홀드'를 집계하기 시작한 것이다. 류택현은 LG 이적 2년차이던 2000년 생애 첫 홀드를 기록하며 불펜의 한 기둥으로 자리잡아갔다.

이후 류택현의 꾸준한 노력은 프로 16년 동안 착실히 결실을 맺어왔다. 2002년~2005년 4년 연속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류택현은 2007년에는 무려 81경기를 소화해내며 팀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서 전성기를 누렸다. 이 시즌엔 본인의 최다 기록인 23홀드와 함께 평균자책점 2.70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 6월 21일 삼성전에서 류택현은 중간게투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99홀드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마침내 사상 첫 100홀드라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한 '신천지'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잠실=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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