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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정 결승포' 히어로즈, 삼성 꺾고 '기세반등'


유선정이 '영웅네'의 영웅이 됐다.

히어로즈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6회말 터진 유선정의 결승 투런포 등에 힘입어 10-3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히어로즈(39승 45패 1무)는 2연패서 탈출하며 다시 한 번 중위권 싸움을 위한 추진력을 얻었다. 반면 삼성(45승 43패)은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한 템포 쉬어가게 됐다.

쫓고 쫓기는 점수 토스 속에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목동구장을 뒤덮었다. 삼성이 1회초 1사 1, 3루서 양준혁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조동찬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리자 히어로즈도 돌아온 1회말 황재균이 중월 솔로포(비거리 120m, 14호)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회말에는 히어로즈가 도망갔다. 2사 이후 이택근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하자 브룸바가 곧바로 좌월 투런포(비거리 105m, 시즌 24호)를 터뜨린 것. 하지만 이 역시 4회초 삼성이 2사 만루서 조동찬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맞불 화력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6회말 유선정이 한 건 해냈다. 전날 1군에 등록되자마자 강봉규와 충돌해 시즌 아웃된 허준(좌측무릎 인대 손상). 그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유선정은 배영수를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비거리 110m)를 쏘아올리면서 김시진 감독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2006 시즌 데뷔해 개인 첫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한 유선정은 다이아몬드를 돌면서 두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고, 동료들은 덕아웃에서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히어로즈는 7회말 이숭용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6-3으로 점수를 벌렸고, 8회말에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대거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숭용은 통산 15번째 800타점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8회초 1사 1루서 투수 실책과 2루수 실책을 기회로 1사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주저앉은 것이 뼈아팠다.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은 6.2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 시즌 11승째(6패)를 챙기고 다승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이날 문학에서 김광현(SK)이 LG를 상대로 12승째를 챙기고 단독 1위로 치고나간 것이 아쉬운 부분.

바통을 이어받은 송신영-오재영-신철인은 삼성의 뒷심에 진땀을 흘렸지만 끈질긴 추격세를 끊어냈다.

한편, 삼성 선발 이우선은 3.1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다. 조현근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2.2이닝 2피안타(1홈런)로 2실점, 또 다시 부활의 힘겨움을 절감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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