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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정,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하루'


히어로즈 유선정이 감격스런 하루를 보냈다. 팀으로서는 '악재'가 있었지만 이를 계기로 출장 기회를 잡은 유선정은 자신의 몫을 다해내며 두 주먹을 불끈 거머쥐었다.

유선정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서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출장해 결승포를 터뜨리는 대활약을 펼쳤다. 3-3이던 6회말 1사 2루서 타석에 들어선 유선정은 볼카운트 2-2에서 삼성 세번째 투수 배영수의 128km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이에 힘입어 5-3으로 앞선 히어로즈는 7회말 이숭용의 1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8회말 연속안타로 4점을 더하면서 10-3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유선정에게 이날 홈런은 특별하다. 2006년 데뷔한 이후 개인통산 첫 홈런이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맛본 홈런의 감각도 짜릿했고, 이것이 결승포가 됐다는 사실도 그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었다.

이날 유선정은 허준의 부상으로 대타 출장했다. 김시진 감독은 지난 20일 강귀태와 김동수를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2군으로 내려보내고 허준을 1군에 등록시켰다.

하지만 허준이 21일 삼성전에서 강봉규를 블로킹하던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왼쪽무릎 인대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주전 포수들이 없는 상황서 당분간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유선정으로서는 큰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유선정이 홈런포로 자신의 존재감을 만방에 과시했다. 비주전의 서러움을 단숨에 날려버린 프로통산 첫 홈런. 이날은 유선정이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듯하다.

경기 후 유선정은 "배트 중심에 맞춘다고 생각하고 집중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프로 첫 홈런 소감을 전한 후 "왠지 배영수 선수한테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게 웃었다.

이어 유선정은 "(이)현승이 형이 리드를 해줬다. 어제보다는 덜 긴장된 것 같다"며 "1군과 2군의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 선배님들에게 많이 물어서 경기 때 활용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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