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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사건' 피해자(?) 박성훈, 설움 딛고 생애 첫 선발!


강릉 사내 박성훈(27, 삼성)이 생애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따지고보면 이우선에 이어 삼성에서 올 시즌 두 번째 '신데렐라 등판' 기회를 잡은 투수다.

선동열 감독은 20일 대전 한화전에 좌완 박성훈을 선발예고했다. 배영수의 엔트리 말소와 이우선의 불펜 보직 변경 등으로 공석이 된 5선발 자리를 일단 선 감독은 박성훈으로 메워볼 참이다.

박성훈은 노암초-경포중-강릉고-한양대를 거쳐 2005년 계약금 1억5천만원을 받고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2001년 고교시절 2차 4라운드 전체 27순위로 지명돼 있었음). 하지만 입단 연도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뒤 2년은 군복무와 재활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역시 군제대 후 절치부심 노력했지만 1군 2경기 등판에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한 것이 그의 초라한 성적일 뿐이었다. 지난 시즌 후엔 초유의 '트레이드 불가' 판정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현금 30억원과 함께 히어로즈 장원삼과 트레이드될 뻔한 아픈 기억도 가지고 있다. 당시 야구판을 들썩였던 트레이드 무산 해프닝 속에 장원삼만 주목받고 화제에 올랐지만, 어찌보면 박성훈이 더욱 마음에 상처를 입은 셈이었다.

하지만 박성훈은 이에 개의치않고 묵묵히 공을 뿌렸고, 드디어 첫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6월 이후 일명 '불펜 B조'에서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하는 등 고개를 떨구긴 했지만, 지난 13일 히어로즈전서 배영수의 조기 강판 뒤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3안타 2폭투 5탈삼진 1실점 투구로 선 감독의 믿음을 샀다. 실제로 후반기 성적만 놓고 보면 박성훈의 평균자책점은 1.59로 이 기간 동안 그의 투구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다.

생애 첫 선발 등판의 맞상대는 한화 안영명이다. 안영명은 올 시즌 20게임 등판, 7승 7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하며 무너진 한화 마운드 속에서도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투수. 하지만 박성훈으로서는 상대 투수의 기록과 피칭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 오로지 자신이 상대해야 하는 한화 타자들만을 생각하며 가진 힘을 모두 쏟아부어야 한다.

과연 박성훈은 삼성 마운드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를 수 있을까. 프로 입단 5년차에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박성훈이 '강원도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린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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