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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선재 감독대행, "성남 징크스 탈출은 선수들이 더 갈망"


[2009 K리그 20R]패장 신태용 감독 "선수들이 너무 쉽게 생각한 것 같아"

"(6강 플레이오프에 대한) 속내는 조금 있습니다."

5년 4개월여 만의 승리, 원정 경기만 따지면 9년 4개월여 만에 성남 일화를 상대로 승리를 얻어낸 대전 시티즌의 왕선재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대전은 23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20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김한섭, 고창현의 골로 2-1로 승리하며 오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 나선 왕선재 감독대행은 "나보다 선수들이 (징크스 탈출에 대해) 더 갈망했던 것 같다. 특별히 요구한 것은 없었지만 선수들이 잘 해낸 것 같다"라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후반 14분, 1-0 상황에서 프리킥을 얻자 그는 '대전의 루니'로 통하는 고창현을 투입했다. 킥 능력이 좋은 그를 믿은 것이다. 고창현은 오른발로 그대로 골문 구석에 차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왕 감독대행은 "고창현을 믿었다. 경기 전날 연습에서도 잘 찼다"라며 완벽한 믿음이 있었음을 설명했다.

성남에 승리한 전술로 올 시즌 처음 들고나온 플랫3를 꼽은 그는 "연습한 지 일주일밖에 안됐는데 선수들이 잘 적응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뒤 "일대일 마크를 하면 우리가 부족한 게 많아 그랬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큰 산을 넘은 대전은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등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서 이겨야 한다. 왕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체력은 괜찮다. 갈수록 안정이 되는 것 같다. 그들(상위팀)을 상대로 열심히 하면 잘 될 것 같다"라며 "열심히 해서 (6강 PO에) 들어가고 싶은 속내도 조금은 있다"라고 웃었다.

패장 성남의 신태용 감독은 전반 12분 공격수 김진용이 골키퍼 최은성과 일대일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을 상당히 아쉬워했다. 신 감독은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아쉽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지만 김진용이 첫 번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승운이 대전 쪽으로 갔다"고 씁쓸해 했다.

전반전 종료 후 그라운드를 한참 동안 바라보다 대기실로 들어간 신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들에게 우려했던 일이 일어났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 후반전에 잘 생각해서 경기하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대전에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신 감독은 "대전이 우리 연구를 많이 한 것 같다. 공격수들이 일대일 돌파로 대전의 수비를 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앞으로 더욱 집중해서 경기하도록 하겠다"라고 분위기를 추슬러 안정적인 팀 운영을 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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