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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프리킥 고창현, "좋아하는 위치에서 골 넣었다"


[2009 K리그 20라운드]'대전의 루니' 고창현, 성남전서 프리킥 결승골

올 시즌 시작 전 경상남도 통영의 대전 시티즌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대전의 루니' 고창현(26)은 지난해 이루지 못했던 5골 5도움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광주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던 지난해 고창현은 4골 1도움으로 자신의 목표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던 그는 전역 후 스승 김호 전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전의 자줏빛 유니폼을 입었다.

고창현은 대전의 중심으로 날아다녔고, 23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2009 K리그' 20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이 2-1로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9골 2도움으로 개인 목표는 사실상 넘어선 상태다.

그의 골 중 네 골은 프리킥으로 넣은 것이다. 이날 성남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14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서 그대로 골문에 꽂아넣으며 환호했다.

악동이라는 이미지답게 고창현은 프리킥 직전 시간을 지연했다는 주심의 판단으로 경고를 받았다. 그러나 골을 넣은 뒤 주심을 보며 '봐라, 넣지 않았느냐'는 손짓으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경기 뒤 고창현은 "좋아하는 위치에서 골을 넣었다"라며 "주심에게 수비벽의 위치가 가까워 항의를 했더니 무조건 차라고 해서 너무나 황당했었다"라며 경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 직전 골키퍼 최은성으로부터 "후반종료 5분 남겨놓고 들어와서 프리킥으로 한 골 넣으면 된다"는 농담을 들었다며 방끗 웃은 그는 "찬스가 오면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대로 됐다"라고 전략대로 이뤄졌음을 솔직히 표현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잠시 팀 전력에서 이탈해 있던 고창현은 "아직 45분을 뛸 체력은 아니다. 경기 감각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라며 "페널티지역 밖 2~3m 부근의 프리킥은 위치에 상관없이 자신 있다"라고 앞으로의 활약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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