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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허허실실' 조범현 감독은 운장(運將)?


'호랑이 군단'을 이끄는 사령탑 조범현 감독의 '허허실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1, 2 차전을 모두 쓸어담은 후에도 "화력 꼴찌팀 경기를 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놓은 조 감독이 이번에는 "모든 것이 운"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조범현 감독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전략적인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며 2승과 관련해서도 그저 "운이 좋았다"고 반복해 말했다.

조 감독은 3차전 전략을 묻는 질문에 "선수들만 잘 쳐주면 된다"고 두루뭉실하게 말을 돌리면서 "하늘에서 (결과를 이미) 다 정해주셨지 않겠느냐. 그저 편안하게 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날 문학구장은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람이 세게 불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SK-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좌측에서 우측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고영민, 최준석의 우월 홈런에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에 관해서도 조 감독은 "바람? 그 때는 두산이 유리했다. 이번에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겠느냐"고 "허허" 웃었다.

조 감독의 '행운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광주에서의 2경기에 대해 "광주에는 타이거즈 기운이 가득 감싸고 있다. 경기 전에도 선수들에게 실책을 해도 이긴다.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며 "실제로 우리가 이기지 않았느냐. 김상훈이가 도루를 잡을 줄 누가 알았느냐, 다 운이다"라고 KIA의 'V10'은 하늘이 도와줄 것임을 강조했다.

사실 조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데이터 야구의 귀신'인 김성근 감독과의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는 그로서도 각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투수운용의 묘를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취재진 앞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내색하지 않은 채 모든 것을 '운'으로 돌리며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다.

취재진이 "그렇다면 앞으로 '운장(運將)'이라고 불러도 좋으냐"고 묻자 조 감독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본인은 시종일관 운으로 승리했다고 반복하지만, 정작 '운장'으로 불리는 것은 내키지 않아 하는 셈이다.

취재진에게 구체적인 말을 아끼며 겸손(?)한 자세를 보인 조범현 감독. 그는 어떤 호칭을 원할 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후에야 그 속마음을 드러낼 모양새다.

조이뉴스24 문학=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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