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미남이시네요', '아이리스' 독주 속 이유있는 약진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사실 '미남이시네요'의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다. KBS 2TV '아이리스'에 비하면 시청률은 3분의 1 수준이다. 그래도 꾸준히 시청률이 상승하면서 10% 고지를 넘었다. 물량 공세에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아이리스'와의 싸움 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그런 '미남이시네요'지만 온라인에서는 '아이리스'가 무섭지 않다.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인기 체감도는 '아이리스'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미남이시네요'는 각 포털사이트 드라마 검색어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고 역시 캐릭터 검색어 역시 상위 10위권내 고미남을 비롯해 3~4명이 꾸준히 등록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인기를 타고 '출연진 뇌구조'나 칼라클레이, 각종 패러디, UCC 등이 넘쳐난다.

'미남이시네요' 홈페이지 관계자는 "홈페이지 방문자수는 올해 방영된 SBS드라마 중 최고이고, 최근 방영되는 3사 드라마들 중에서도 최고 순위에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미남이시네요'의 인기 돌풍에는 이유가 있다. '미남이시네요'에는 10대, 20대 등 젊은 시청자들을 공략할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사실 캐스팅은 화려하지 않다. 장근석을 제외하고는 다들 연기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거나 신인배우다. 그러나 오히려 그 점이 강점이 됐다. 출연진들은 캐릭터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차갑고 냉소적이고 완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허점이 많은 태경(장근석 분)과 따뜻한 키다리아저씨 신우(정용화 분), '초딩'처럼 엉뚱한 제르미(이홍기 분)는 차별화된 3색 매력을 발산한다. 남장 여자로 분한 미남(박신혜 분)은 솔직함과 순수함으로 무장된, 더없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무엇보다 홍정은 홍미란 자매 작가의 톡톡 튀는 발랄함과 유쾌함이, 아이돌 그룹의 사랑이라는 판타지와 결합되면서 재미를 더하고 있다.

만화에서나 볼 듯한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과 그 안에 숨어든 남장 여자와의 러브라인은 유치하지만 눈을 뗄 수 없다. 사랑의 경험이 없는, 둔한 여주인공이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서 겪는 성장통도 설레임을 준다.

어른들의 복잡한 사랑 놀음이 아닌, 청춘들의 유쾌하고 풋풋한 사랑을 담아내고 있다는 것도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집안의 반대에 힘들어한다거나 돈 때문에 갈등하거나 혹은 불륜 관계로 베베 꼬인 복잡함도 없다. '미남이시네요' 주인공들은 단순하다. 주변의 상황보다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다. 자신들의 모습과 닮아있는 이들에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여기에 '어둠 속에서 제 별이 울고 있어요' '거의 다 왔는데, 한 발짝만 더 오지' '제 마음에 특별한 별 하나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좋아해도 되겠습니까' 등의 다소 낯간지러운 대사나, 상상신 등에서 엿볼수 있는 아기자기한 설정도 드라마의 잔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주인공들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이 시작되면서 물이 오른 '미남이시네요'가 시청률 성적표에서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미남이시네요', '아이리스' 독주 속 이유있는 약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