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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신태용 감독, "호랑이굴에서 승리해 기분 좋아"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플레이오프]성남, 포항 꺾고 챔프전 진출

빗줄기를 온 몸으로 받으며 승리해 값진 티켓을 따냈지만 상처도 컸다. 왼쪽 풀백 장학영은 퇴장 당했고 이호와 라돈치치도 경고를 받아 누적됐다. 이들은 다음달 2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챔피언십에 들어 성남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수비수 사샤, 조병국과 신태용 감독대행이 퇴장 당해 전남 드래곤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잇몸으로 싸우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북과의 챔피언결정전도 비슷한 상황이 됐지만 신태용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남은 선수들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특유의 시원함을 보였다.

성남이 2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2006년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1차전에서 뛸 선수가 적힌 A4 용지를 들고 인터뷰룸에 나타난 신 감독은 "호랑이 굴에 들어와서 이겨 너무 기분이 좋다. 10명으로 싸워 승리했으니 선수들에게 박수를 쳐야 할 것 같다"라고 즐거워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퇴장과 경고누적 외에도 미드필드의 핵 김정우가 30일 국군체육부대 입대를 위해 육군 논산훈련소로 입소한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면 어떻게든 뛰게 해보기 위해 국방부에 입영 연기 신청을 내놓았다.

그러나 군번이 나오면서 힘들어졌다. 때문에 이날 포항전은 김정우의 입대 전 마지막 경기가 됐고,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는 후보 선수들이 중원을 메우게 됐다.

그래도 승리 기쁨이 더 컸던 신 감독은 "아무 생각이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자원이 없더라도 부딪히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챔피언십에서 사고를 한 번 치겠다고 공언했던 신 감독은 "아직 진행형이다"라며 우승 의지를 내뿜었다. 체력이 바닥이어도 48시간만 휴식을 취하면 충분하니 선수들을 믿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전북과의 1차전에 나서는 각오에 대해서는 "전북이 우리처럼 (지친 상태로) 올라오면 승부수를 띄우지 않겠느냐. 우리도 수비적이기보다는 강하게 맞받아칠 생각이다"라고 선언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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