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L 결승3경기 정전으로 경기중단··· 이제동 '우세승'

돌연한 '사고'가 명승부에 '찬물'


e스포츠 리그 사상 최초로 결승전 경기가 시스템 상의 문제로 중단되고 판정으로 승부가 갈리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23일 저녁, 서울 MBC게임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영호와 이제동의 MSL 결승전 3세트 경기가 스튜디오내 정전사고로 중단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가 중단된 후 약 20여분 만에 e스포츠협회 심판진이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 이제동이 세트스코어 2대1로 우세를 잡아나간 상황이다. 심판진은 "경기가 중단되기 전 까지 두 선수가 보유한 자원과 병력 등 전황을 감안해 이제동이 우세를 점하고 있다고 판단, 이제동의 우세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심판진의 판정이 내려지는 순간 MBC공개홀에 입장해 있던 이제동 팬클럽 회원들은 환호성을 터트리며 기뻐한 반면 이영호의 팬들은 침묵을 지켰다. 석연치 않은 결과로 승패가 엇갈리자, 패자인 이영호는 물론 승자인 이제동도 굳은 표정을 지으며 편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결승전 중계를 담당하는 해설진들은 리플레이 파일(경기 양상을 게임 시스템 내에 녹화해 놓은 디지털 파일)을 빠른 속도로 재생, 팬들에게 경기 양상을 복기했다.

두 선수가 마음을 추스르고 4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MBC게임 측은 "이영호 선수의 경기석 옆에 설치된 온풍기 과열로 전원이 차단되는 사고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 이제동이 승기를 잡아나간 것은 분명했다. 이영호가 빠른 타이밍에 앞마당 자원지역에 멀티를 건설하고 이를 바탕으로 파상공세를 가했으나 이제동이 이를 힘겹게 막아내며 전황을 조금씩 유리하게 이끌어 갔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황이 완전히 기울어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역전의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할 순 없는 상황이었다. 이영호의 자원수급과 병력충원에 큰 어려움이 없었기 때문이다.

심판진이 전황을 판단, 재경기를 선언하는 것보다 이제동의 우세승을 내리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할 만 했지만 이영호측 진영에선 흔쾌히 납득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최고의 결승 무대에서 발생한 '해프닝'으로 명승부가 펼쳐지던 결승현장의 열기가 식은 것은 분명 아쉬운 모습. 오후 7시 10분경 3차전이 정전사고로 중단됐고 주최측은 두 선수가 '평정심'을 찾기 까지 4차전 속개를 미루고 있다. 현재 40여분 이상 경기가 중단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튜디오를 찾은 팬들은 지루하게 경기 속개를 기다리고 있는 양상이다.

조이뉴스24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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