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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현-호세모따 폭발' 수원, 부산 잡고 '첫 승'...포항도 승리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수원 4-3 부산, 제주 2-2 전북, 포항 2-1 대구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히는 수원 삼성이 첫 승을 올리며 지난달 27일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1-3 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수원은 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서동현과 호세모따가 각각 두 골씩 터뜨리며 맹활약한데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부산은 2006년 6월 6일 이후 수원을 상대로 13경기째(5무8패)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수원은 김두현이 오른쪽 무릎 부상, 헤이날도가 왼쪽 허벅지 근육 미세파열 등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걱정스런 상태로 부산과 만났다.

전반 5분 부산이 먼저 선제골을 뽑아내며 수원을 흔들었다. 수비진이 엉킨 사이 김기수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볼을 받은 정성훈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부산이 1-0으로 앞서갔다.

부산의 선제골은 오히려 수원을 자극하는 결과가 됐다. 수원은 양상민의 슈팅을 시작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16분에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청소년 월드컵 8강을 이끌었던 오재석이 양준아에 기막힌 패스로 슈팅을 유도하는 등 공격력이 폭발했다.

첫 결실은 28분에 맺어졌다. 양상민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전상욱 골키퍼가 잡으러 나왔으나 판단 미스로 잡지 못하고 옆으로 흘렸고, 볼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떨어졌다. 볼을 잡은 호세모따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의 파상공세에 부산의 수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흔들렸다. 설상가상 39분 서동현의 전진패스가 수비수 이정호의 발에 맞고 꺾여 뒤로 흘렀고, 또 다시 볼은 호세모따 발앞에 떨어져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골 잔치가 이어졌다. 2분 수원 주닝요가 미드필드 정면에서 수비 사이로 패스한 볼이 서동현에게 연결됐다. 골키퍼 전상욱이 뛰어나오는 것을 본 서동현은 침착하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2008년 11월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서동현은 5분 뒤인 7분께 양준아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헤딩으로 넣으며 차범근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서동현은 동료의 품에 안기며 마음 고생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산의 만회골이 터졌다. 16분 오른쪽 측면에서 박희도가 시도한 프리킥이 유호준의 머리에 맞고 골로 연결된 것이다. 2-4로 따라붙자 황선홍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있다는 동작을 취했다.

황 감독의 포효는 38분에도 이어졌다. 한상운이 연결한 오른쪽 코너킥을 유호준이 다시 머리로 밀어 넣은 것. 수원의 압승 분위기는 순식간에 요동치며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열띤 경기에 지쳤는지 더 이상 골이 터지지 않으며 수원의 한 점 차 승리로 종료됐다.

한편, 전북 현대는 제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7분 수비수 이요한이 볼을 밖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골문 안으로 꺾이며 자책골을 기록한 전북은 14분 루이스가 제주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파고들어 동점골을 넣으며 올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8분 대표팀에서 골을 터뜨리고 복귀한 이동국과 로브렉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진 전북은 1분 뒤 로브렉이 에닝요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16분 제주 박현범이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는 또 다시 원점이 됐다. 이후 전북은 파상공세로 제주를 두들겼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승점 1점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 스틸러스는 포항 스틸야드에서 대구FC와 치른 홈 개막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10분 황일수에게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18분 김재성의 가로지르기를 받은 노병준이 헤딩으로 골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든 뒤 36분 알미르가 아크 오른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뒤집었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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