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병동 속 '젊은피' 활약에 미소지은 차범근 감독

부산전 4-3 승리, 서동현 두 골에 오재석-양준아 이름값 해낸 데 만족


관중을 더 그러모으기 위해 재미있는 축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이 네 골 폭죽으로 팬들에게 화끈한 홈 개막전 승리를 선물했다.

수원이 6일 오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쏘나타 K리그'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수원의 네 골은 다양하게 이뤄졌다. 올 시즌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양준아, 오재석 등 젊은피의 활약과 오랜 골 침묵에서 벗어나 두 골을 터뜨린 서동현, 브라질 출신의 호세모따 등의 활약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시원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인지 차범근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인터뷰룸에 들어선 차 감독은 "승부를 떠나서 멋진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축구가 많이 나와야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송종국, 김두현, 강민수, 홍순학 등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차범근 감독은 "도전적이며 모험적으로 나서 많은 골을 얻어냈다. 호세모따는 공격수로의 능력을 보여줬고 서동현은 감각이 살아났다"라고 차분하게 정리했다.

수원은 송종국이 감바 오사카와의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뒤 김두현이 전북 현대와의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는 등 악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헤이날도도 왼쪽 허벅지 근육 미세파열 진단을 받는 등 걱정거리가 양산됐다.

선수 구성에 고민이 많았던 차 감독은 승부수로 '젊은 피'들을 대거 투입해 효과를 봤다. 그는 "주닝요를 수비에서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리웨이펑을 중앙 수비수로 배치했다. 공격을 위해서는 오재석과 양준아가 필요했는데 전방으로 나가는 패스가 아주 좋았다"라며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08년 11월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1년 4개월 만에 골맛을 본 서동현에 대해 그간의 걱정이 풀린 것을 행복해 하며 차 감독은 "지난해 공을 많이 들였던 선수다. 하태균이 빠지고 호세모따 혼자로는 힘든데 오늘의 골로 감각을 회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드래프트로 입단한 오재석과 양준아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차 감독은 "두 선수의 공격이 필요했는데 노련하고 저돌적으로 잘했다. 팬들에게 가능성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추켜세웠다.

오는 10일 챔피언스리그 2차전 암드포스(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는 차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가 호전되기를 바랐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차 감독은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한 강민수는 뼈에는 문제가 없지만 인대가 손상됐다. 오는 19일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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