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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게 섯거라!"…'웃찾사'·'하땅사', 개그왕좌 꿈꾼다


KBS 2TV '개그 콘서트(이하 개콘)'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과 MBC '하늘도 웃고 땅도 웃고 사람도 웃는다(이하 하땅사)'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개콘'은 평균 2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개콘'의 장기 집권에 반기를 든 '웃찾사'와 '하땅사'는 프로그램 전면 개편을 선언하고 도전장을 던진 상황.

하지만 '개콘'을 제치고 개그왕좌 자리를 꿈꾸는 두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개그야'에서 먼저 환골탈태한 '하땅사'는 KBC, SBS, MBC의 소위 이름 있는 개그맨 총출동해 노련함으로 승부중이다. 반면 '웃찾사'는 이름 빼고는 다 바꾸겠다는 각오와 신인의 헝그리 정신으로 개그의 본질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노련미·성숙미·익숙함으로 승부한다"…'하땅사'

MBC는 지난해 9월 오랜 부진으로 기를 펴지 못하던 공개 코미디 '개그야'를 폐지하는 대신 '개그 버라이어티' 하땅사를 투입시켰다.

'하땅사'는 기존 공개 콘서트 형식을 뛰어넘어 개그맨들이 박준형 중심의 M패밀리와 정찬우 중심의 C패밀리로 나뉘어 개그 배틀을 펼쳐 바로 관객이 성적을 매기는 형식이다. 여기에 매회 MVP 코너와 폐지 코너를 선정하는 서바이벌 형식도 가미해 여기서 우승한 팀은 상금을 받고, 낮은 점수를 받은 꼴찌팀의 코너는 바로 폐지된다.

출연진도 다양해졌다. 기존의 '개그야' 출연진을 필두로 이경실, 지상렬, 정찬우, 박준형, 조혜련 등 고참급 개그맨이 MC로 출연한다. 또한 SBS '웃찾사'를 하차한 '나몰라패밀리'와 김현정 등 사실상 MBC, KBS, SBS 소위 이름 있는 개그맨 총출동이 한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의 출연으로 베틀의 의미가 퇴색되긴 했지만 이경실의 '도루묵 여사'를 '돌아온 도루묵 소녀'나 '세바퀴'와 미국 드라마 'CSI 과학수사대'를 패러디한 '네바퀴', 'CSI과학수사대' 등 친숙한 아이템으로 웃음을 준다는 큰 틀을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인의 신선함·헝그리 정신으로 승부한다"…'웃찾사'

한때 30%의 시청률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웃찾사'도 시청자 무관심 속에 시청률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지 오래다. 지난해 개그맨 박승대를 기획작가로 전격 영입하면서 반전을 꾀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번에는 근본적인 부분에 변화를 꾀했다. 개그의 본질을 찾아 웃음을 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부터 '웃찾사'에는 과거 '행님아' '그때 그때 달라요' 등 시청률 30%에 달하는 전성기를 누렸을 당시 연출을 맡았던 이창태 CP가 다시 돌아왔다. 이 CP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스타개그맨 투입 없이 오로지 피나는 노력으로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며 자신한다.

코너들 역시 대학로 무대에서 헝그리정신으로 똘똘뭉친 신인들을 대거 투입했다. '이상해', '헤어지는 중입니다', '동구는 여덟살', '열혈 장사꾼' 등 신선하고 '순수한 웃음'을 지향하는 노력도 엿볼 수 있었다.

이창태 CP는 "예전에 '웃찾사'할 때도 컬투나 강성범 빼고 90%가 신인이었다"며 "그래도 시청률 3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그 자체의 순수성과 진정성으로 승부하려고 한다"며 "무식하게 전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정은미기자 indiu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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