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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롯데, 삼성 6-2 격파... '설욕'의 쾌승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분노'가 효과가 있었다. 선수 개개인의 눈빛이 달라지면서 집중력도 살아났다.

롯데는 6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선발 송승준의 호투 속에 초반 집중력을 발휘한 화력의 뒷받침까지 더해져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14승 19패)는 '영남 라이벌' 삼성과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7일부터 기분좋게 홈에서 두산을 맞이하게 됐다. 반면 삼성(18승 14패)으로서는 전일(5일) 폭발한 화력이 침묵한 불안한 패배.

로이스터 감독은 5일 무기력한 대패(2-13)를 당한 후 선수단에게 강도높게 일침을 가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는 롯데 자이언츠가 아니다"라고 할 정도로 로이스터 감독은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 효과가 단숨에 드러났다. 롯데 선수단은 경기 전부터 매섭게 각오를 다잡았고, 공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엄지발톱 부상으로 빠진 가르시아의 공백마저 잘 메워냈다.

창 끝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초 롯데는 2사 1, 2루서 이승화가 전력질주하며 번트 안타를 만들어내 선취점을 냈고, 뒤이어 2사 1, 3루서 박기혁도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보탰다. 또 투수 폭투로 2사 2, 3루로 이어지자 김주찬이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롯데는 단숨에 4-0으로 앞서나갔다.

물론 삼성도 반격을 했다. 5회말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이영욱의 우전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격한 것. 하지만 롯데는 7회초 안타 두 방과 희생번트로 만든 1사 1, 3루서 홍성흔이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삼성의 추격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강민호는 3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화력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 손아섭, 이대호, 박기혁도 2안타씩 때려냈다. 최근 침묵하던 지명타자 홍성흔도 일발 2타점 적시타로 자존심을 세웠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2회초 첫 타점을 올린 이승화.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도 승리의 토대를 완벽히 닦았다. 송승준은 시즌 첫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투지를 불사른 '안방마님' 강민호와 찰떡호흡을 맞추며 7회까지 삼성 타선을 단 4안타로 틀어막았다. 5회말 실점 상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최종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시즌 3승째(3패).

이와 함께 송승준은 2008년 7월 3일 이후 삼성전 7연승을 거두며 '사자킬러'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후 8회말 등판한 허준혁이 초장부터 볼넷을 내주자 로이스터 감독은 발빠르게 임경완(2이닝 무실점) 카드를 뽑아들었고, 롯데는 이변없이 승리를 장식할 수 있었다.

한편 삼성 선발 크루세타는 5이닝 7피안타 3볼넷 4실점하면서 패전(4패)의 멍에를 썼다. 2회 2사 후 줄줄이 난타당한 것이 뼈아팠다. 뒤이어 안지만, 권오준, 이우선도 등판해 역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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