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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 라이벌' 경남-전남, 사이좋게 1-1 무승부


신흥 라이벌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경남FC가 21일 오후 진주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1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며 10승5무2패, 승점 35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지난 7월 21일 FA컵 16강전에서 4-7로 완패하며 전임 조광래 감독의 대표팀 사령탑 선임에 선물을 안겨주지 못했던 경남은 리턴 매치 격이었던 이날 승리하는가 했으나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조광래 감독과 이별을 고했다.

관심을 모았던 윤빛가람(경남)과 지동원(전남) 간 특급신인 맞겨루기에서는 풀타임 활약하며 1도움을 해낸 윤빛가람이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했던 지동원은 선발 제외된 가운데 후반 교체 투입, 이렇다 할 슈팅을 하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팀은 초반 미드필드에서 볼을 돌리며 눈치 싸움을 펼쳤다. 경남은 윤빛가람 중심으로 경기를 이어가며 선제골을 노린 반면 전남은 세트피스 등 정지된 동작에서 골을 넣는데 주력했다.

전남은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인디오가 강하게 킥을 했지만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다. 볼을 잡은 김명중이 힘을 실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김병지가 동물적인 움직임으로 선방하며 막아냈다.

양 팀은 몇 차례 위협적인 슈팅을 주고받았다. 경기 열기는 점점 달아올랐고 26분 경남 루시오가 수비를 등지고 예리한 슈팅을 했지만 볼은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2만5천980명이 입장, 2006년 팀 창단 후 역대 최다관중의 열기를 등에 업은 홈팀 경남은 파상공세로 전남을 몰아붙였지만 선수들이 너무 흥분했는지 슈팅은 좀처럼 골문으로 향하지 못했다. 38분 이용래의 슈팅도 골키퍼 염동균에게 힘없이 향하는 등 탄식만 깊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남에서 먼저 칼을 빼들었다. 윤빛가람의 강력한 신인왕 라이벌 지동원을 교체 투입한 것.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된 지동원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킬러 본능을 과시하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경남의 기세는 대단했다. 윤빛가람의 슈팅을 시작으로 전남 수비를 흔드는데 집중한 경남은 19분, 골과 다름없는 기회를 얻었다. 윤빛가람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두 명의 수비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연결한 것. 이를 받은 이용래가 슈팅을 했지만 볼은 아쉽게 힘없이 왼쪽 포스트를 빗나갔다.

22분 이용래가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왼쪽 포스트에 맞고 나오면서 금방이라도 골이 터질 분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기회를 놓쳤던 이용래가 23분 윤빛가람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리며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흥이 난 관중은 파도타기 응원을 펼치며 승리를 기원했다. 탄력을 받은 경남은 이용래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해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원정팀의 무덤'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나 경남의 흥겨움은 승리 축하로 이어지지 못했다. 44분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전남의 김형필이 김명중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골망을 가르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조이뉴스24 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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