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해명에도 곱지않은 시선 받는 이유3


넥센과 LG가 현금트레이드 논의를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야구계가 또 다시 떠들썩하다. 넥센은 '현금 트레이드 논의는 없었다'고 강경하게 반응하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지만 야구팬들은 좀처럼 삐딱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시즌 내내 소문은 돌았다. 간판스타 손승락과 강정호를 두고 올 겨울 넥센이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와중에 손승락을 놓고 LG와 현금트레이드 논의를 했고, 넥센이 현금뿐만 아니라 주전 외야수를 요구해 LG가 미련을 버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 논의시도 자체만으로 넥센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넥센이 주장하는 바는 '선수팔기'나 다름없는 '현금 트레이드'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는 구단의 고유권한이므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않는 전력강화용 선수 대 선수의 트레이드는 올 겨울에도 충분히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문제는 넥센의 '전력보강 트레이드'를 곧이곧대로 믿기 힘들다는 점이다.

우선 그 대상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전력보강을 위한 트레이드에서 구원왕을 차지한 주전 마무리 투수가 대상이 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주전 클로저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손승락의 경우, 넥센 측으로서는 무조건 트레이드 불가 0순위 선수로 올려놔야 정상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은 주전 유격수 강정호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이 대상이라면 넥센이 주장하는 '전력보강 트레이드'는 신뢰성을 잃을 수 밖에 없다.

또 확실하게 공개하지 않은 넥센의 재정상황도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 중 하나다. 넥센은 창단 이후 우리담배와의 스폰계약 철회 및 소송, KBO 가입금을 비롯해 줄곧 재정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넥센 측은 구단 재정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이상 '현금트레이드'에 대한 의혹은 사라질 수가 없다.

이외에도 창단 이후 계속된 트레이드 전례로 넥센이 야구팬들에게 '양치기 소년'이 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지난해말 이택근(LG), 이현승(두산), 장원삼(삼성)을 내놓으면서 현금 55억원을 받았고, 올 시즌 역시 김민성과 김수화를 받았지만 황재균을 롯데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한 동안 의혹의 눈길을 받았다. 마일영(한화)까지 포함하면, 넥센의 트레이드사는 팬들에게 가혹할 지경이다.

현 시점에서 넥센이 주장하는 '전력보강 트레이드'가 신뢰를 얻기 힘든 이유다.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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