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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삼국지' 바람 분다


동양인들에게 가장 친숙한 고전소설인 <삼국지연의>를 소재로 한 게임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동안 <삼국지연의>는 종종 게임의 소재로 활용돼 왔으나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중 정작 히트작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요즘 출시된 삼국지 소재 게임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무장들의 영웅적인 활약을 방대한 콘텐츠를 통해 풀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고전 <삼국지>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며 눈길을 모은다. 한빛소프트의 정통 MMORPG ‘삼국지천’과 모비클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TK온라인’, 액토즈소프트의 웹게임 ‘종횡천하’ 등이 선보인데 이어 KTH도 ‘적벽’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창천’ 등 삼국지를 소재로 한 기존 게임과 다채롭게 경쟁하며 이용자들의 선택을 재촉할 전망이다. 동양인들에게 친숙한 고전 <삼국지연의>는 종종 게임의 소재로 활용돼 왔으나 이를 기반으로 한 게임 중 정작 히트작은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이들 게임이 동일한 소재를 채택했으나 흥행에 실패한 기존 게임과 달리 게이머들의 눈길을 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삼국의 쟁패를 담은 정통 MMORPG ‘삼국지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으로 한빛소프트가 지난 10월16일부터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 ‘삼국지천’은 기존 삼국지 게임들이 보여준 일기당천 식의 외로운 싸움이 아닌 세력 간의 대결을 통해 MMORPG의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삼국간의 치열한 경쟁과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펼치는 다양한 전략전술을 통해 개별 캐릭터 간의 대결과 박진감 넘치는 대규모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위, 오, 촉 3국은 원작격인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각 국가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재구성됐다. 지리적인 위치상 천연자원이 부족하여, 주술과 마법으로 국가의 힘을 키워온 위나라는 아름다움과 섬세함의 피가 흐르고 있으나, 명분과 능력을 중시하는 다소 이기적인 국가관을 지니고 있다. 촉나라는 곳곳에 매장되어 있는 다량의 광물을 바탕으로 국력을 키워왔으며, 자연친화적이며 예의범절을 중시한다. 오나라는 삼국 중 가장 비옥한 영토를 소유하고 있으며, 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으로 힘을 키워왔다. 체면을 중시하고 개인주의적인 국가관과 호탕하고 웅장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삼국지천’에 등장하는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마상전투시스템. 멧돼지나 곰 등 탈 것을 탄 상태에서 전투를 진행할 수 있으며 탈것을 성장시키거나 아이템을 정착시켜서 캐릭터 육성 외에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삼국지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황건적 토벌전, 적벽대전, 장판파전투 등을 인스턴트 던전의 형식을 빌어 게임 속에 표현했다. 기존 MMORPG의 인스턴트 던전이 몬스터 사냥과 아이템 획득을 위한 공간이었다면 ‘삼국지천’의 그것은 어드벤처 형식의 다양한 플레이를 선사하는 것이다.

삼국지를 소재로 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TK 온라인’

지난 10월15일부터 사전 테스트를 시작한 ‘모비클’의 ‘TK 온라인’은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1대 1 대전부터 5대 5의 팀플레이까지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승리 조건인 킬(KILL)수나 전투 제한 시간, 시작시 영웅 레벨의 조정 등을 가능케 하여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같은 기존 유명 RTS게임에서 부족했던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클랜 생성과 친구 등록, 채팅 등의 기능은 물론, 게임 속에 등장하는 중국의 각 성을 클랜의 활동 근거지로 활용하게 했다.

웹 게임도 삼국지 열풍 ‘종횡천하’

사상 최대의 전쟁을 게임에 담은 ‘적벽’

‘적벽’은 <삼국지>의 서사 중 가장 극적인 전투로 꼽히는 적벽대전을 모티브로 제작한 게임이다. 대작 MMORPG ‘완미세계’를 제작, 유명세를 얻은 중국의 간판 게임사 완미시공이 개발 중이며 KTH가 한국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국지> 역사 기반의 방대한 퀘스트를 체험함으로써 유저가 직접 삼국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외전 및 연의와 같은 스토리 기반의 전장을 통해 삼국지 영웅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어 더욱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중국의 유명한 전통극 중 하나인 ‘변검’시스템을 갖춰 유명 장수의 얼굴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다.

국가전쟁에서 위, 촉, 오 삼국의 명장인 장비, 조운, 관우, 태사자, 주유, 허저, 하후돈 등을 소환해 전쟁에 참여시켜서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제작단계에서 중국 정통무술을 보다 현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중국의 유명 무술인을 섭외, 모션캡처를 사용했으며, 각 무기들이 상호 작용되는 스킬의 움직임을 담았다.

18가지의 중국 전통 무기를 바탕으로 무기에 따라 캐릭터 직업 특성이 결정되며, 각 무기 종류에 따른 명확한 성향으로 파티플레이 시에 전략적인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다. 각 무기에 따른 다양한 스킬 성장 전략으로 자신만의 차별성을 만들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선택하는 주무기 이외에 보조무기를 선택하여 좀더 확장된 캐릭터 성장이 가능하다.

웅장한 스케일을 담은 ‘창천 온라인’

중국 소설 <삼국지연의>와 <정사>를 바탕으로 한 ‘창천온라인’은 콘솔 게임의 액션성과 전략적 국경전쟁, 각종 사회활동과 국정활동 등이 어우러져 삼국지의 웅장한 스케일을 온라인으로 구현해냈다. 2007년 공개서비스 당시 동시접속자 약 4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최근 ‘무쌍대련’ 모드를 추가한 천하정벌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포털사이트 다음과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하며 이용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창천온라인’은 동아시아를 아우를만한 ‘삼국지’라는 친숙한 소재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달라지는 삼국의 영토 전쟁 등으로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향후 중국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서비스 권역을 넓혀가고 있다. ‘창천온라인’은 e스포츠리그로도 제작돼 국산게임을 소재로 한 e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M

글|서정근 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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