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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업체들, 중국진출 '초읽기'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SK C&C 등 주요 SI업체들은 올해 최대 목표 가운데 하나로 '해외시장 진출'을 꼽고 연초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SI업체들은 업무 특성상 현지 업체와의 협력이 현지시장에 뿌리를 내리는데 지름길이라고 보고 중국 SI업체와의 제휴 추진이나 현지 영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국내 SI업체들의 사업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오는 10일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산하 경제연구센터 간부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중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세미나에 참석하는 중국 측 인사들은 우리나라 장관급에 해당하는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 경제연구센터 왕충명 주임을 비롯한 핵심 간부 6명이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그룹 계열사인 하이닉스 박종섭 사장, 현대백화점 이병규 사장, 현대정보기술 김선배 대표 등 사장단 10여 명이 참석한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날 세미나 뿐 아니라 중국 경제연구센터 측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해 현대정보기술을 비롯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중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조언이나 자문도 제공받을 예정이다.

현대정보기술은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중국에 현지법인 현대신식기술유한공사를 설립하고 IT교육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병원정보화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화광그룹 SI계열사인 북경화광달성SI유한공사 측과 MOU를 체결하고 중국 대형병원들을 대상으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SK C&C(대표 변재국)는 중국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올 상반기 안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해외사업팀을 발족해 해외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 SK C&C는 올해를 '중국사업 수주의 해'로 정하고 특히 자사가 국내에서 경험이 풍부한 ITS 및 GIS분야를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SK C&C는 해외사업팀과 벤처팀 및 기획팀 등과 협의를 거쳐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확정했으며, 현재 중국 SI업체들을 대상으로 합작법인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특히 SK C&C는 그룹 차원에서 중국 요녕성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데다, 광조우에는 과거부터 SK C&C의 ITS 및 GIS 기술력을 알리는 사전영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중국 ITS시장 진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 C&C의 한 관계자는 "오는 2005년까지 중국은 200억 달러를 투입해 ITS를 구축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까지 전체 도로정보 장기계획이 끝나면 본격적인 사업발주가 시작될 것"이라며 "SK C&C는 국내에서 서울시, 제주시, 전주시, 대전시 등의 ITS사업 경험이 있어 사업수주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베이징 현지 법인인 SDS차이나와 상하이 및 광조우에 위치한 현지 사무소 등을 기반으로 중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ITS, 스마트카드, 전자정부사업 등을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사업 발주가 집중되는 북경, 상해, 광조우 등의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올 상반기에는 중국에도 현지사무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베이징 R&D센터, 베이징 데이터센터에 이어 최근 연변대학과 소프트웨어 연구센터를 오픈하고 전문인력을 현지에서 확보하고 있다. 또 이 달 안으로 중국 건설부 산하 자회사인 중외건신(中外建信)과 스마트카드 운영 합작회사인 국도시통카투자주식회사를 설립해 중국 내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교통카드를 비롯한 스마트 카드 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SI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 SI업체들은 GE나 필립스 등 세계적인 경쟁회사들보다 기술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현지 사정에 맞춰 영업과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현지업체와의 제휴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wipara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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