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통령' 장민철 스타2 최강자 등극! 2회 우승 첫 주인공

[박계현기자] '프통령' 장민철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에서 처음으로 두 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장민철(oGs•프로토스)은 19일 오후 3시 대전 CMB 엑스포 아트홀에서 열린 2세대 인텔코어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리그(GSL) Mar.에서 박성준(스타테일•저그)을 상대로 4대 1로 승리했다.

테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가를 받는 프로토스와 저그 두 종족의 경기였지만 결국 승부를 결정짓는 건 콘트롤이었다.

박성준은 바퀴 콘트롤로 버텼으나 장민철의 광전사까지 합류하면서 첫 세트를 쉽게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장민철은 똑같은 전략으로 더 짧은 시간 안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또 다시 파수기를 모아 초반 러시에 나선 장민철에 박성준은 바퀴 콘트롤 미스로 경기를 너무 쉽게 내주고 말았다. 주 전력으로 히드라 리스크를 택한 박성준에겐 시간이 필요했던 상황. 그러나 15기의 바퀴가 파수기의 역장에 휩싸이면서 2세트 승부는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3세트 박성준은 2세트에 선보이려던 히드라 리스크 빌드를 다시 구축했다. 장민철은 자원을 비축하며 공허 포격기와 불사조로 제공권을 확보했지만 불사조가 엉뚱한 곳을 향하면서 박성준의 히드라 병력을 막아낼 기회를 놓쳤다.

파수기가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역장으로 히드라를 막아내는 듯 했으나 채 병력생산 체제로 전환하지 못한 장민철로선 수적 열세를 못 이기고 GG를 칠 수밖에 없었다.

4세트 장민철은 프로토스의 파수기가 저그를 상대로 무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초반 박성준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암흑기사 러시가 의외로 막히면서 승부는 알 수 없어졌다.

이후 프로토스의 병력 생산이 늦어질 것이라는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1,2세트와 마찬가지로 어느새 장민철의 수많은 파수기가 상대 진영을 향하고 있었다. 박성준은 1,2세트에 이어 같은 전략을 가지고 나온 상대에게 바퀴의 잠복 업그레이드가 지연되면서 다시 한번 당하고 말았다.

마지막 5세트도 장민철은 추적자•파수기 조합으로 저그의 히드라•바퀴 조합을 완벽하게 압도하며 경기를 끝냈다. 다양한 조합을 시도하지만 장민철의 마지막 카드는 항상 관문을 이용한 육상병력 활용이었다.

박성준은 3세트를 제외하곤 상대의 같은 전략에 계속 당하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상대의 역장에 계속 당하는 상황에서 히드라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를 잊는 실수가 안타까웠다.

경기 후 장민철은 "스타크래프트1부터 지금까지 관문을 몇 억 개는 만든 것 같다"며 "관문이 프로토스 전략의 초반 테크부터 후반 테크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어 파수기와 추적자를 이용한 플레이를 앞으로도 많이 보여줄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결승전 맵

- 1세트 금속 도시 장민철(프로토스•6시) 승 vs 박성준(저그•12시) 패

- 2세트 크레바스 장민철(프로토스•7시) 승 vs 박성준(저그•1시) 패

- 3세트 종착역 장민철(프로토스•12시) 패 vs 박성준(저그•9시) 승

- 4세트십자포화 장민철(프로토스•7시) 승 vs 박성준(저그•1시) 패

- 5세트 사쿠라스 고원 장민철(프로토스•1시) 승 vs 박성준(저그•7시)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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