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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걸그룹 지도서 브라질? 색깔 있어 좋아요"(인터뷰①)


[이미영기자] 포미닛의 신곡 '거울아 거울아'가 1위로 호명되는 순간, 멤버들은 눈물을 펑펑 쏟았다. 1년의 공백에 따른 부담감, 연습생 시절보다 더 열심히 준비했던 시간이 스쳐지나갔다. 컴백 이후에도 유독 우여곡절 많았던 활동이었다.

포미닛은 "1위를 한다면 통곡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생으로 돌아갔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뭔지 알려줄 수 있을만큼 정말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괜한 허풍이 아니다. 포미닛은 '멋지게' 가요계로 돌아왔다. 포미닛의 무대를 보면 초심으로 돌아간 노력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멤버들의 외모나 콘셉트는 분명 여성스러워진 것이 분명한데, 무대는 더 역동적이고 더 파워풀해졌다. 이율배반적인 무대. 그 뒤에는 온 몸을 혹사시키는 노력이 있었다.

무릎을 꿇는 안무를 하느라 다리에는 온통 피멍이 들었고,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 화제가 된 무릎 보호대는 피멍을 숨기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다. 거울이 달린 의상에 긁혀서 몸은 흉터투성이다. 투정을 부릴 법도 하건만 "무대 위에서 백댄서 거울을 보며 춤을 춘다. 따로 거울이 필요없다"고 긍정의 여유를 보인다.

타이틀곡 '거울아 거울아'의 무대는 포미닛의 묘한 매력을 보여주는 무대다. '거울아' 가사를 되뇌이는 멤버들의 매혹적인 표정에 격렬한 춤동작이 어우러지면서 포미닛의 매력은 배가됐다.

포미닛은 "데뷔하고 나서 사랑 노래를 처음으로 불렀다. 스무살 된 친구(현아)가 있고 우리도 여자라는 것을 보여줄 때가 온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팬들이 우리의 변화를 어색하게 느끼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놀라게 하고도 싶었다. 변화를 줘서 놀라게 하되 거부감 있는 변화보다 우리와 맞는 옷을 입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생긴 변화는 꽤 성공적이다. 포미닛은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예뻐졌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남자팬들도 많이 생겼다"고 웃었다.

"데뷔 후 요즘 예쁘다는 말을 제일 많이 들어요. 맨날 우리끼리 예뻐졌다고 자화자찬도 해요. '우리는 피부과 관리도 안 받고 경락이나 시술도 안 받는데 관리 안 하는 것 치고 이 정도면 예쁜 것 아니냐'고 장난해요. 우리끼리 힘내자는 메시지죠. 사실 예뻐졌는지는 모르겠고 개성은 있는 것 같아요.(웃음)"

"팬 사이트에 남자팬이 많아졌어요. 예전에는 여자만 있었거든요. 얼마 전에는 군인들과 인터뷰도 했어요. 데뷔하고 나서 처음인 것 같아요. 군인들이 좋아하면 진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하하. 신기해요."

'거울아 거울아' 활동 초기 '쩍벌춤' 댄스로 선정성 논란에 휘말리며 안무를 재수정하기도 했다. 포미닛은 "우리보다 선배들이 많이 아쉽다고들 한다.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안무를 보여줄 기회가 생겼다. 전화위복으로 삼고있다"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였다.

최근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한 방송을 하고 있는 포미닛은 "걸그룹들이 너무 많다. 어떤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자 중 우리가 제일 오래된 걸그룹이더라"고 신기해했다. 그만큼 포미닛 이후 수많은 신인 걸그룹이 탄생했다.

포미닛은 "우리가 데뷔할 때가 걸그룹 1차 대전이었다면 지금은 걸그룹 2차 대전이다. 더 힘들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도 후배 걸그룹들이 다가와 팬이라고 CD를 내밀면 뿌듯하고, 절친한 걸그룹 f(x)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하게 돼 기대된다고.

그만큼 여유를 갖게 된 건 수치적으로 1등을 하는게 목표가 아니기 때문. 포미닛의 색깔을 알리는 것이 목표고, 또 그만큼 자신감도 있다.

"걸그룹을 국가별로 비유한 지도가 있는데 소녀시대가 미국이고, 저희는 브라질이에요. 다른 걸그룹들은 다 영토의 크기에 비교했는데 우리만 색깔로 표현했어요. 그런 식으로 평가 받는게 좋아요. 1위나 연말 대상을 목표로 하기보다 포미닛의 음악적인 색깔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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