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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쓰린 차우찬, 또 수비에 운 빛바랜 호투


[권기범기자] 차우찬(삼성)이 또 다시 수비의 실책 및 이어진 실책성 플레이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차우찬은 8일 대구 LG전에 선발등판해 최종 7이닝 114구 5피안타(2홈런) 1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기본 임무를 수행해냈다. 하지만 팀은 4-8로 패했고, 불운하게도 손실만 입은 하루였다.

리드한 상황에서 치명적인 수비 플레이가 나왔고, 뒤이어 홈런 한 방을 얻어맞고 차우찬은 승리투수를 엿보던 상황에서 졸지에 패전의 멍에를 쓴 것.

삼성이 3-1로 리드하던 6회초 '사건'이 발생했다. 먼저 1사 1루서 이대형의 평범한 3루 땅볼을 박석민이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대형의 빠른 발을 의식한 탓에 송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

이어 차우찬은 후속타자 이택근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2사 1, 2루를 맞았고, 여기서 또 한 번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박용택의 좌익수 방면 타구를 전력으로 쫓던 최형우가 확실한 타구 판단을 하지 못해 원바운드로 타구를 머리 위로 넘겨버린 것. 이 탓에 주자 두 명이 모조리 홈을 밟았고, 스코어는 한순간에 3-3 동점이 됐다.

최형우가 무리하게 대시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처리했다면, 1실점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류중일 감독의 표정도 굳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차우찬은 7회초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삼성은 3-4로 역전당했다. 차우찬은 7회초까지만 소화하고 8회초 권오준에게 바통을 넘긴 후 패전이라도 면하기 위해 타선을 응원했지만, 녹록지 않았다. 오히려 삼성은 8회초 구원진이 줄줄이 두들겨맞아 추가 4실점하며 무너졌고, 차우찬은 결국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차우찬은 바로 앞 등판인 지난 3일 롯데전에서도 박석민(4회말 2사 3루서 악송구)과 최형우(5회말 1사 1루서 악송구)의 수비실책으로 추가 2실점해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당시 5이닝 5실점이었지만 자책점은 3점으로 사실상 차우찬은 제 몫을 해냈다.

차우찬은 3일 롯데전 후 "수비실책은 내가 다 안고가는 부분"이라며 싱긋 웃었다. 하지만 이날 또 한번 승부처에서 아쉬운 수비 플레이가 나왔고,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차우찬도 웃을 수만은 없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도 "실책 하나 때문에 경기가 어려워졌다. 좀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수비실책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조이뉴스24 대구=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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