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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근 연장 결승타' LG, 넥센에 전날 패배 설욕


[석명기자] LG가 넥센의 저력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낚아챘다.

LG는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심수창의 6이닝 무실점 역투를 발판으로 리드를 잡아나갔고, 동점으로 연장에 들어간 다음에는 10회초 이택근이 천금의 결승 적시타를 때려줘 4-3으로 승리했다. 전날 3-4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은 LG는 27승 19패를 기록하며 이날 삼성에 패한 선두 SK와의 승차를 드디어 2게임으로 좁혀놓았다. 3위 삼성과는 그대로 1.5게임차를 유지.

넥센은 전날 8연패 탈출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승 후 다시 아쉬운 패전을 안았다. 선발 나이트가 8.1이닝 3실점으로 호투해주고, 1-3으로 패색이 짙던 9회말 대타 강귀태의 동점 투런홈런까지 나왔으나 연장 들어 LG의 뒷심에 밀렸다.

경기는 막판 요동쳤다. LG가 3-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던 9회말 넥센 공격 1사 2루에서 대타 출전한 강귀태가 마무리 등판해 있던 LG 4번째 투수 임찬규로부터 동점 투런홈런을 작렬시켰다.

다 이긴 듯했던 경기가 동점이 되면서 연장에 접어들었으나 LG는 기죽지 않았다. 10회초 이병규와 박용택의 연속 사사구로 잡은 2사 1, 2루 기회에서 이택근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아냈다.

중반까지는 양 팀 선발의 호투가 계속돼 점수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LG로선 1회초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의 기선제압 기회를 맞고도 박용택의 헛스윙 삼진과 동시에 이병규의 도루실패가 나온 것이 아까웠다. 넥센은 3회말 연속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으나 역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 LG는 번트 때문에 울다 번트 때문에 웃었다. 6회초 선두타자 양영동의 볼넷에 이은 도루로 무사 2루의 절호의 기회를 맞고도 박경수의 보내기번트 실패(1루수 플라이)로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7회초에는 이택근의 2루타와 정성훈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다음 정의윤의 스퀴즈번트가 성공하며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깨는 선취점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LG는 8회초 양영동이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에 이은 도루를 성공시킨 뒤 연속 내야땅볼로 안타 없이 귀중한 추가점을 올렸다.

넥센은 8회말부터 추격에 나섰다. 1사 후 김민우의 내야안타, 조중근의 좌중월 2루타로 2, 3루 찬스를 엮어낸 후 유한준의 3루 땅볼 때 3루주자 김민우의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LG가 9회초 2사 만루서 양영동의 1타점 적시타가 보태져 3-1 리드를 잡았으나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고 연장까지 벌여 승부를 가려야 했다.

무엇보다 LG 선발 심수창이 2년만에 승리투수가 될 기회를 놓친 것이 관심을 모았다. 심수창은 7회말 선두타자 강병식에게 안타를 맞고 김선규에게 마운드를 물려줄 때까지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에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피칭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다. 심수창은 올 시즌 7게임 등판만에 첫 승이자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승리 이후 근 2년만에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으나 강귀태의 9회말 홈런 한 방으로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심수창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임찬규는 이후 10회말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머쓱한 승리투수가 됐다. 벌써 5승(1패 1세이브)을 올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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