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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병' LG 윤상균, "나는 카멜레온같은 유니크 아이템"


[정명의기자] "카멜레온같은 유니크 아이템이 돼야죠."

'윤해병' LG 윤상균이 우스개로 자신을 설명한 말이다. 카멜레온은 팀이 필요한 상황에 맞춰 자신을 변화사킨다는 뜻이고, 유니크 아이템에는 팀내 희소가치를 지닌 선수로 뛰고 싶다는 바람이 담겨 있다.

지난 시즌 도중 SK에서 LG로 트레이드돼 온 윤상균은 올 시즌 LG에서 없어서는 안될 백업 요원으로 자리잡았다. 2일 현재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에 5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금까지 친 안타 10개 중 홈런이 5개, 2루타가 2개로 장타율이 무려 8할4푼4리에 이른다.

시즌 초반 류현진(한화)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지난 5월 21일 롯데전에서는 2-4로 뒤지던 9회말 투아웃에서 대타로 등장해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본격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 경기서 LG는 윤상균의 동점포에 힘입어 연장 끝에 롯데를 5-4로 제압했다.

윤상균은 LG의 '좌완 대비 스페셜리스트'다. 주로 좌완 투수들 상대로 대타 출장한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경우 선발 출장하기도 한다. 윤상균의 올 시즌 좌투수 상대 성적은 타율 3할8푼9리 4홈런 11타점이다. 우투수 상대 타율 2할7푼3리보다 월등히 좋다.

좌투수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좌투수 공략에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윤상균은 "캠프 때 박종훈 감독님과 김영직 코치님, 서용빈 코치님이 직접 배팅볼을 던져주셨다"며 "세 분이 투구 폼이 전부 다르다. 감독, 코치님들의 도움으로 좌투수 공을 잘 치게 된 것 같다"고 코칭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윤상균은 "우리 팀에는 잘하는 야수들이 많은데 나는 포수, 1루수, 우익수 수비가 전부 중간 정도밖에 안된다. 실제로 온라인 야구게임에 2009년 윤상균은 우익수로 표시돼 있더라"며 "뭐 하나라도 잘해야 하는데 좌투수 공을 잘 치는 방법이 있었다. 팀의 필요에 맞춰 변할 줄 아는 카멜레온같은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윤상균의 활약에 박종훈 감독도 든든한 모양이다. 박 감독은 "윤상균 같은 선수가 벤치에 대기하고 있으면 상대팀 입장에서는 투수 운용에 곤란함을 겪을 수 있다"고 윤상균의 존재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중반을 향해 치닫고 있는 올 시즌, LG는 줄곧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힘은 윤상균과 같이 자기 위치에서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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