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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QS 이용찬, 이제는 믿음직한 선발투수!


[권기범기자] '이제는 우리도 젊은 선발투수가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이런 바람대로 훌륭한 젊은 선발투수가 나왔다

'나는 선발투수'라고 외쳐도 아무도 이견을 달 수 없을 만큼 이용찬이 호투를 펼쳤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로 보직을 변경한 후 기대를 받던 이용찬은 이날 김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수비실책이 시발이 돼 2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이었다.

이용찬은 3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면서 팀의 4-3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경험이다.

김경문 감독으로서는 박수를 보낼 만한 피칭이었다. 이용찬은 총 90구를 뿌리면서 6회초까지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삼성 타선을 안정감있게 막아냈다. 베테랑 안방마님 최승환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구속 148km짜리 직구와 함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은 볼배합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빠른 직구와 함께 결정구로 사용한 제구된 체인지업은 더욱 빛났다.

하지만 7회초 수비 실책이 찜찜했다. 선두타자 박석민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키면서 흔들린 이용찬은 최형우에게 처음으로 볼넷을 내주고, 가코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단숨에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사실 가코의 내야안타는 3루수 윤석민이 막아낼 수 있어 보였지만 이미 위기는 찾아왔고, 이용찬은 어쩔 수 없이 '긴급해결사'로 나선 김선우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이후 김선우는 무사 만루서 2실점으로 삼성의 추격세를 끊어내고 이용찬의 승리 조건을 지켜줬다. 투구수가 90개밖에 이르지 않았던 이용찬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강판일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팀승리와 함께 승리투수까지 되면서 이용찬은 기분좋게 잠지리에 들 수 있게 됐다. 최종성적은 6이닝 90구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비자책).

올 시즌 두산은 선발진 붕괴로 신음했다. 개막과 동시에 3, 4, 5 선발이 모조리 부진하면서 선발로테이션 자체가 돌아가지 않았고, 우여곡절 끝에 김경문 감독은 니퍼트, 김선우, 이용찬, 홍상삼, 서동환으로 이루어진 '새 판'을 짜기에 이르렀다.

이용찬은 선발마운드에 입성 후 나름 호투 릴레이를 펼쳤지만 승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5월 5일 잠실 LG전에서 첫 선발로 등판한 이후 세 차례나 더 등판했지만 단 1승(5월 17일 한화전/5이닝 무실점)을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0의 행진'을 찍어나가면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냈고, '에이스' 못지않은 피칭을 뽐냈다.

7회초 두산의 수비가 옥에티였다.

조이뉴스24 잠실=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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