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승 선착' LG, 선두 싸움 본격 점화


[정명의기자] LG 트윈스가 30승에 선착했다. LG는 4일 사직 롯데전에서 7-5로 역전승을 일궈내며 30승 22패를 기록, 선두 SK(29승 19패)보다 먼저 30승 고지를 밟았다. SK보다 4경기를 더 치렀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다.

LG의 30번째 승리는 SK와의 본격적인 선두 싸움의 시작을 알렸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LG는 30승째를 올리며 SK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지난 5월 6일 2위로 올라선 이후 가장 좁혀진 격차다.

LG가 SK와의 승차를 좁힐 수 있었던 것은 SK가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SK는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 지난 2일 김연훈의 끝내기 홈런이 아니었다면 5연패의 늪에 빠질 위기였다. SK가 부진한 사이 LG는 3승 2패로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승차를 야금야금 좁혀왔다.

하지만 LG는 쫓고만 있는 처지가 아니다. 쫓는 동시에 쫓기고 있다. 3위 KIA가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KIA는 4연승으로 LG를 1경기 차로 위협하고 있다. 삼성과의 격차 역시 2.5경기로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결국 1위부터 4위까지 3.5경기 차로 늘어서 치열한 경쟁모드에 돌입했다는 뜻이다.

LG의 30승은 박현준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박현준이었다. 특히 5월 29일 넥센전에서는 3이닝 6실점의 올 시즌 최악의 투구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구위가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아왔다.

하지만 박현준은 4일 롯데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제 몫을 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기 초반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중반부터는 시즌 초반의 위력적인 구위가 되살아났다. 박현준은 이날 롯데를 상대로 승리투수가 되며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함께 챙겼다. 박현준이 건재한 모습을 보인 것은 앞으로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쳐야 하는 LG에게는 무엇보다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는 그야말로 '쫓고 쫓기는' 입장이다. 선두 SK는 물론 3, 4위 KIA와 삼성도 신경써야 한다. 순위싸움이 치열해질수록 박종훈 감독의 고민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종훈 감독은 "원래 순위표는 잘 보지 않는 편"이라며 "한 경기 한 경기 잘 치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것이 박종훈 감독의 요즘 생각이다.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며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LG 트윈스. 치열한 순위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 LG에 '1등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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