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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경기 밀린 SK 김성근 감독, "9월이 승부처다"


[한상숙기자] "남은 경기 다 이기면 SK가 우승하겠지?"

우천 취소 등으로 총 18경기나 밀린 SK 와이번스. 남은 시즌 일정이 벅차긴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그리 싫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15일 문학 한화전이 우천 취소되자 김 감독은 "이제 18경기인가?"라고 확인한 뒤 "남은 경기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 남은 경기 다 이기면 우리가 우승하겠지"라며 웃었다.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최근 SK 전력을 보면 경기를 하는 것보다 쉬는 게 오히려 팀 성적에 도움이 될 정도다. 충격적인 7연패 끝에 2연승을 올렸지만 이후 4번의 우천취소 속에 1패를 기록 중이다.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연결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주 롯데전에서 이영욱과 엄정욱의 깜짝 선발 호투로 2연승을 올렸지만 이들의 앞으로 활약 여부도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있다. 이영욱은 선발 로테이션에 정상 합류했지만 엄정욱은 이마저도 확정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엄정욱을 선발로 쓰기에는 (선발 등판 후 회복까지) 휴식시간이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고든의 활약 역시 물음표로 남아있다. 12일 입국한 고든은 다음날인 13일 곧바로 불펜 피칭을 시작했고, 16일 한화전 선발로 나서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김 감독은 "잘 던지네. 컨트롤도 있고"라고 일단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2군 등판이나 계투 등판 없이 바로 1군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 한국 타자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2군에 내려보내 몇 경기 치른 뒤 올리려고 했는데 고든이 괜찮다고 하더라"고 전한 뒤 "직접 경험해본 뒤 '이게 아니구나'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라면서 껄껄 웃었다.

마운드뿐 아니라 타선도 완전치 못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 3할을 넘긴 선수는 최정이 유일할 정도다. 시즌 팀 타율은 2할6푼5리로 5위, 7월 타율은 이보다도 하락한 2할5푼8리다. 넥센과 두산, LG만이 SK보다 낮은 팀 타율을 기록 중이다.

"9월이 승부처다." 김성근 감독은 우천 취소로 얻은 휴식 기간에 선수들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길 바라고 있다. 또 후반기 김광현의 합류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김 감독은 "9월에는 김광현이 정상 합류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에이스의 복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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