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끝내기포' 박병호, "'브룸박' 별명 맘에 들어요"


[한상숙기자] 넥센의 주포로 거듭난 박병호가 생애 첫 끝내기포를 터뜨렸다. "정말 기뻐요!" 짜릿한 소감을 전하는 박병호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20일 목동 KIA전에서 박병호의 방망이는 정규 이닝 내내 조용했다. 3타석에서 모두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경기 기록까지 더하면 7타수 연속 무안타였다. 다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박병호는 "예전 버릇이 또 나오기 시작했다. '쳐야 하는데' 하는 조급함 때문에 방망이가 더 안 맞았다"고 털어놨다.

누구보다 박병호의 마음을 잘 아는 팀 동료들이 그를 위로하고 나섰다. 박병호가 삼진으로 고개를 떨굴 때마다 동료들은 "괜찮다. 신경쓰지 말아라. 안타 하나 못 쳤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면서 힘을 불어넣어줬다.

2-2로 맞서 연장으로 돌입한 10회말. 동료들의 기운을 받고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유동훈의 커브를 노려쳐 좌중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박병호는 "때리는 순간 넘어가겠다는 느낌이 왔는데 생각보다 비거리가 나오지 않았다. 홈런이라는 사인이 난 뒤 비로소 기뻐할 수 있었다. 정말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시즌 6번째 홈런이자 넥센 이적 후 어느덧 5개째 홈런이다. 일부 팬들은 박병호를 이전 넥센 용병 브룸바에 빗대 '브룸박'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브룸박'이라는 별명을 알고 있다"며 미소 지은 박병호는 "브룸바와 비교해주시니 감사하다. 마음데 드는 별명이다"며 웃었다.

올 시즌 목표는 변함없었다. 박병호는 "성적 욕심은 없다. 시즌 종료 후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죽어라 연습할 것이다. 지금은 경기에 계속 출장하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하지 못한 투수들과 겨루며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매 타석 자신감을 얻는 것도 수확이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목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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