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日 도쿄돔 공연 15만명 동원…K팝 새 역사 썼다


[이미영기자] SM 가수들이 도쿄돔에서 케이팝(K-POP)의 새 역사를 썼다.

일본 가수들에게도 꿈의 무대인 도쿄돔을 장악했고, 15만명 관객 동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그 진가를 증명했다. K-POP 열풍의 중심에서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이들은 "도전은 계속된다"며 또다른 '신드롬'을 예고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열린 SM의 도쿄돔 공연은 지난 10년의 SM, 10년의 K-POP 역사를 보여주는 '한류 보고서'였다. 10년 전 맨바닥에서부터 꿈을 안고 일본 무대에 데뷔했던 보아부터 최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동방신기, 일본 내 신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샤이니, 그리고 내년 초 일본 무대에 정식 데뷔할 f(x)는 일본 내 K-POP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4일 5만명의 관객이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SMTOWN LIVE WORLD TOUR)'를 보기 위해 도쿄돔을 가득 채웠다. 오후 4시부터 8시20분까지 무려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공연, 동방신기 등 총 36명의 아티스트들이 56곡을 릴레이로 이어나갔다. 10대 학생부터 60대 할머니까지 지친 기색없이 스타들을 응원하는 플래카드, 수건, 색색의 야광봉을 들고 열광하고 환호했다.

J-min을 시작으로 김민종과 강타, 천상지희 다나&선데이 등이 무대를 열었다. 이른바 'SM 소속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며 조용히 진행되던 공연은 이른바 K-POP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로 이어지면서 도쿄돔을 뜨겁게 달궜다.

정식 데뷔도 전인 f(x)가 소개되자 떠나갈 듯한 함성소리가 울려퍼졌으며 이들은 '라차타'와 '츄' 등으로 깜찍함을 어필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특히 '핫 썸머'와 '피노키오' 등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가사를 따라부를 만큼 이미 K-POP 팬들에게 인지도를 쌓은 모습을 보여주며 내년 데뷔를 기대케 했다.

지난 6월 데뷔한 샤이니는 일본 데뷔 싱글 '누난 너무 예뻐'와 '줄리엣' 등으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레이저쇼에 맞춰 역동적인 댄스를 선보였고 멤버들이 와이어를 타고 도쿄돔을 한바퀴 돌면서 팬들과 가깝게 교감했다.

일본 정식 데뷔는 하지 않았지만 '슈퍼쇼3' 일본 공연 흥행 등으로 이미 일본팬들에게 뜨거운 인기를 얻고 슈퍼주니어의 공연도 뜨거웠다. '쏘리쏘리' '미인아' 등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응원법을 완벽히 재현했다. 특히 슈퍼주니어 특유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파워풀한 댄스, 완벽한 군무 등은 일본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신한류 주역으로 자리잡은 소녀시대는 다양한 매력으로 승부했다. 파워풀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런데빌런' '미스터 택시', 귀여움과 깜찍한 매력을 보인 '키싱유', 밝고 발랄한 모습의 '하하하송'과 '힘내', 고적대로 변신한 '동화' 등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대를 사로잡았다.

10년 전 일본 무대에 데뷔했던 보아는 성숙한 매력과 뛰어난 라이브 실력으로 진가를 발휘했다. 일본 싱글곡 'I see me'와 '마이네임' '허리케인 비너스' 등 발라드와 댄스곡을 오가며 카리스마로 무대를 압도했다.

동방신기는 그 존재감만으로 도쿄돔을 울렸다. 특히 동방신기는 도쿄돔 상공에서 와이어를 타고 86m를 날아 무대 중앙으로 등장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미 도쿄돔 단독 공연이 있는 동방신기는 무대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동시에 여유로웠고 진정으로 무대를 즐겼다. '라이징 선' '미로틱' '수퍼스타' '왜' 등의 무대가 이어지자 도쿄돔이 떠나갈 듯한 함성과 울러퍼졌고 동방신기를 상징하는 레드 야광봉이 물결을 이루며 진풍경을 선사했다.

SM 소속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도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스타 자매' 제시카와 크리스탈은 팝스타 케샤의 '틱톡' 무대로 닮은 듯 다른 매력을 발산했고, 서현과 규현 등 막내들의 'Way Back in to love'는 달콤하고 로맨틱했다.

실력파 보컬인 예성과 려욱, 온유는 일본 팝페라 가수 아키가와 마사후미의 '천의 바람이 되어'로 개성 보이스를 드러냈으며, 은혁과 동해, 신동, 민호, 태민, 효연, 윤아, 유리, 빅토리아, 루나 등은 절도있고 파워풀한 댄스로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도쿄돔 공연 마지막 무대는 SM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 '빛'으로 장식됐다. 지금까지의 10년에 감사하고, 서로를 축하하며 격려하고, 또 앞날을 약속하는 자리였다.

공연이 끝난 후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도쿄돔이라는 곳은 동방신기에게 특별한 곳이다. 정말 특별한 곳에 SM 가족들과 함께 서서 의미가 깊었다. 무대에 선배들도 계셨지만 후배들이 정말 멋졌고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된다"고 공연의 흥분을 전했다.

보아는 "도쿄돔처럼 큰 무대는 내게도 처음이다.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SM타운 아티스트들과 함께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올해 SM 아티스트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콘서트 이후에도 좋은 노래와 퍼포먼스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꾸준히 활동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세대 아이돌이었던 H.O.T 출신의 강타는 "파리 공연은 참석을 못하고 오랜만에 도쿄 공연에 참여했는데 5만명 규모로 3회를 한다는 것이 새로웠다. 후배들이 부러웠고 자랑스러웠다"고 후배 아이돌을 격려했다.

한편 SM은 오는 10월23일 미국 팝계 최고 권위의 공연장으로 평가받는 뉴욕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투어를 이어나간다.

도쿄(일본)=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