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석 극적 동점골 강원, 전남과 1-1 비겨…고춧가루 팍팍


[이성필기자] 살벌한 6강 플레이오프 자리다툼의 한가운데 서 있는 전남 드래곤즈가 제대로 고춧가루를 맞았다.

전남은 1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오재석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승점 3점을 눈앞에서 놓친 전남은 41점을 기록하며 5위를 유지했지만 경기가 없던 4위 수원 삼성(45점)과 승점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반면, 9월에만 3승을 거두며 맹렬하게 전남을 추격중인 7위 울산 현대(38점)와는 3점차가 됐다.

전반 초반 강원의 거침없는 공격 축구에 애를 먹었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전남은 웨슬리-인디오-김명중의 삼각편대가 공간을 좁혀가며 수비를 압박했다. 9분 이승희의 슈팅이 골대 위로 향했지만 골문은 곧 열릴 것처럼 보였다.

강원은 빠른 패스로 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슈팅 정확도가 떨어지면서 속을 태웠다. 11분 서동현의 슈팅은 전남 골키퍼 이운재의 정면으로 향했고 31분 이을용의 왼발 슈팅도 골문을 빗겨갔다.

넣어야 할 때 넣지 못한 강원에 실점이 찾아왔다. 전남은 43분 인디오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쪽으로 내준 볼을 유지노가 중앙으로 가로지르기를 했고, 웨슬리가 수비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골이 인상적이었다.

후반 강원은 서동현을 빼고 윤준하를 투입해 투지를 장착했다. 전방에서 윤준하가 수비를 괴롭히면서 공간이 생겼고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골결정력 부족이 계속되자 김상호 감독은 마지막 카드로 최근 예쁜 딸을 얻은 '괴물' 김영후를 꺼냈다.

시간은 무심하게 흘러갔고 전남은 수세로 전환하며 방어벽을 단단히 구축했다. 정규리그 세 번째 승리가 필요했던 강원은 사력을 다했지만 골 사냥에 실패하며 20번째 무득점 경기를 기록하는가 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천금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추가시간 이을용의 코너킥을 오재석이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넣은 것, 경기장은 환호의 도가니에 빠져들었고 전남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망연자실했다.

한편, 성남 일화는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10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성남은 전반 10분 홍철의 선제골에 이어 13분 박진포의 코너킥을 에벨찡요가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두 점 차로 앞서나갔다. 이후 대전의 거센 압박을 잘 견뎌냈고 후반 25분 대전 이상협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의 행운까지 따르며 그대로 승리했다. 대전은 다섯 경기 무승행진(1무4패)을 기록하며 15위에서 반등에 실패했다.

조이뉴스24 춘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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