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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잡은 승리 놓친 전남 정해성 감독 "노련미가 부족해"


[이성필기자] "아직 6강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애써 평정심을 찾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이겼다면 5위 고수는 물론 4위 수원 삼성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남은 1일 오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강원FC전에서 웨슬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전남(41점)은 6위 부산 아이파크(40점)와 7위 울산 현대(38점)를 따돌리지 못하고 불안한 5위를 이어갔다.

경기 뒤 정해성 감독은 "(선수들이) 결정을 짓지 못하면 우려할 상황이 온다는, 좋은 경험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마지막에 지킬 수 있는 노련미가 부족하다"라고 아쉬워했다.

정해성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 정비에 나서 6강 굳히기에 돌입하겠다고 전했다. 정 감독은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골 찬스에서 해결을 못해준 게 아쉽다. 보완해서 남은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전남의 결정력 부족에는 웨슬리, 인디오, 김명중 등 공격진의 들쑥날쑥한 공격력이 한 몫 한다. 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신분을 예로 들면서 "사기가 조금 떨어져 있다. 외국인 선수는 팀과 계약이 끝나면 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한다. 나름대로 (불안을) 해소하려고 노력중인데 오늘은 제 기량을 보여줬다. 남은 경기에서 웨슬리가 제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명중에 대해서는 "다른 팀 국내 공격진에 비해 경기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알고 있다. 시즌 초반보다는 경기력이나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 흐름 유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용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운영 능력 향상도 과제로 꼽았다. 정 감독은 "강원의 경우 중앙에서 이을용 같은 노련한 선수가 있어 위기에서 컨트롤할 수 있다. 우리팀에도 그런 리더가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풍부한 경험의 골키퍼 이운재가 최후방에서 조율을 하고 있지만 필드플레이어 중 노련미를 가진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 감독의 생각이다.

한편, 친정 전남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팍팍 뿌린 강원의 김상호 감독은 "신임 사장님이 취임하고 동기부여가 잘 되고 있다. 분위기도 좋고 모든 게 긍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남종현 사장의 지원에 대해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력에 대한 평가로 돌아가서는 냉정해졌다. 김 감독은 "우리 흐름대로 가져가지 못하고 상대에게 끌려갔다. 하프타임에 10골을 먹어도 좋으니 하고자 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후반에 원하는 경기를 했다"라고 평했다.

남은 세 경기에 대해서는 결승전으로 취급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뛰겠다. 마지막까지 희망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서동현, 김영후, 윤준하 등 토종 공격수들이 살아나야 강원 축구도 살아난다며 이들에게 흔들림없는 성원을 보냈다.

조이뉴스24 춘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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