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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레벨이 다르다" 무엇이 日 열도를 열광케 하는가


日 팬들 "동방신기 인기는 누구도 못 따라와" 인기 비결은 무엇?

[오사카(일본)=장진리기자] "동방신기의 인기,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동방신기가 23일 일본 오사카 쿄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전국 투어 '동방신기 라이브 투어 2012 ~톤(TONE)~'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총 9개 도시, 26회의 공연, 동원한 관객수만 총 55만 명. 3년 만의 전국 투어를 연 동방신기는 콘서트 전회 매진에 따른 팬들의 빗발치는 추가 공연 요청과 수 백만원을 호가하며 무섭게 치솟는 티켓 가격 등 티켓 확보 과열 경쟁 등으로 도쿄돔과 쿄세라돔 공연 3회씩을 추가했다. 그러나 돔 공연 추가에도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으로 시야제한석까지 모두 판매하는 등 동방신기는 일본 내 독보적인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동방신기의 공연이 열린 오사카 쿄세라돔 앞은 동방신기를 보기 위한 팬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들었다. 교복을 입은 10대 팬들부터, 다정히 손을 잡고 온 모녀팬, 온 가족이 모두 동방신기 응원 수건을 든 가족팬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과연 동방신기의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열광케 하는 것일까. 답은 바로 팬들의 이야기 속에 있었다.

"대학생인데 수업을 중간에 빼먹고 정오부터 와서 기다리고 있다"는 에리카(20)씨는 "동방신기의 노래를 듣고 2009년부터 팬이 됐다. 동방신기는 노래와 춤이 완벽한 그룹"이라며 "팬에 대한 예의가 있고, 소중함을 아는 그룹"이라고 동방신기의 매력을 설명했다.

이어 "동방신기는 지금까지 일본에 진출했던 K-POP 스타나 인기를 얻고 있는 신인가수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수준이 다르다"며 "이름 그대로 동방신기는 '신(神)' 이라고 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동방신기의 팬이라면 어린 아이들도 빠지지 않았다. 신칸센을 타고 3시간을 달려 큐슈에서 오사카까지 온 미츠노 코베니(9)양은 유노윤호, 최강창민을 의미하는 작은 곰인형을 가방에 달고 공연장을 찾았다. 동방신기를 응원하는 티셔츠를 입고 발바닥에 두 사람의 생일이 새겨진 두 곰인형은 미츠노 코베니양의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 이 꼬마숙녀는 "가족과 함께 공연장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어서 동방신기가 좋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오사카 쿄세라돔 내에서 만난 신페이(12)군 역시 동방신기의 광팬임을 자처했다. 세 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펄쩍 펄쩍 뛰며 동방신기의 콘서트에 열광한 신페이군은 "'왜'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동방신기의 매력에 빠졌다. 특히 최강창민 형의 팬인데 잘생긴 외모, 멋진 퍼포먼스 등 모든 것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도쿄와 가까운 치바현에서 온 치에코(35)씨 역시 동방신기의 열렬한 팬이다. 치에코씨는 "일본 도쿄돔을 3회 연속 매진시킬 수 있는 가수는 동방신기뿐"이라고 말했다.

"야구치 마리 등 일본의 유명한 연예인들도 동방신기의 공연을 보러 다닐 정도"라고 말한 치에코씨는 "동방신기는 자신들이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팬들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이 가슴 깊이 느껴진다"며 "앞으로도 동방신기를 마음 속 깊이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라고 파이팅을 외쳤다.

팬들이 공통적으로 동방신기의 매력으로 입을 모은 것은 바로 팬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따뜻한 마음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일본어 실력. 오사카에서 만난 동방신기의 팬들은 "팬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방송이나 공연으로 너무나도 잘 전해져 온다"며 "특히 그런 마음은 동방신기가 일본어를 능숙하게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공연을 위해 억지로 외운 대사가 아니라 본인들의 진심을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느껴질 수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지피지기'라는 말이 있다. 차근차근 밑바닥부터 다져온 일본 활동으로 다져온 변함없이 탄탄한 팬층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한 일본어 실력은 동방신기가 일본 팬들의 마음을 한 방에 겨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완벽한 라이브가 가능한 뛰어난 춤과 노래 실력은 강력한 무기로 일본 열도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켰다.

이 날 공연장에서 만난 한 팬은 "동방신기가 세운 기록은 동방신기만이 넘을 수 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3개월에 걸친 투어로 55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한 동방신기는 자신들이 세운 새로운 기록에 또다시 도전할 것이다. 과연 동방신기는 자신들이 쓴 기록을 넘어 일본 역사에 남는 가수가 될 수 있을까.

오사카에서 만난 4만 5천의 붉은 물결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를 남겼다. 동방신기라면 가능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조이뉴스24 오사카(일본)=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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