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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의 재구성]B1A4, 바로와 눈물 젖은 수능 도시락(②편)


B1A4 인터뷰의 재구성…바로를 울리지 마세요

[장진리기자] B1A4 인터뷰의 재구성, 1편에서 이어진다. 예쁜 모델들이 나와서 속옷만 입고 화려한 무대를 누비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패션쇼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섹시함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었던 곱고 깨끗한 산들의 진심이 1편을 통해 잘 전달됐으리라 믿는다.

2편에서는 수능 때문에 눈물로 밥을 삼켜야 했던 바로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바로를 울리지 마세요

바로 2년 전 수능을 봤을 때였는데 멤버들이 편지를 써줘서 울 뻔 했어요.

산들 우와 진짜?

바로 그러니까 편지가 중요한 거야. 괜히 편지 쓰라는 게 아니라니까.

산들 알았다. 붓으로 써서 줄게.

바로 형들이 도시락 싸줘서 울 뻔 했어요. 근데 시험지는 흰 건 종이고 까만 건 글씨더라고요. 산들이는 주소 이전을 안 해서 부산으로 수능 보러 갔었고요. 부모님이 밥도 챙겨주실테고 완전 부러웠어요. 진짜 외로웠죠. 공부도 안 해서 못 볼 거 뻔하고 형들이 밥 챙겨 줄거라고 생각도 안 했는데 일어났는데 딱 도시락이 있더라고요. 그 순간 산들이가 전혀 안 부러웠죠. 어깨에 힘 딱 들어가고(웃음).

진영, 신우 (아빠 미소)

바로 지하철을 타고 가려고 나섰는데 매니저형이 '바로야, 학교까지 태워줄게' 하셨어요. 근데 지하철역에서 친구 만나서 가기로 해서 그냥 간다고 했어요. 시험 보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도시락을 열어 봤는데 콩으로 된 하트가 있는 거에요. 참치볶음밥에 반찬 여러가지도 있고. 전학 온지 얼마 안 되서 아는 친구도 별로 없고 밥 혼자 먹었거든요.

산들 아이고, 다람쥐야!

바로 그런데 사랑의 도시락이 있어서 전혀 외롭지 않았어요.

산들 전 별로 수능에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어요. 공부 안 한 것도 있었고(웃음). 점심 시간에 해맑게 학교 탐방 하고 다녔어요. 아는 친구도 많이 없었고.

바로 지난해 수능은 진영이형 뺴고 4명이서 봤는데 데뷔한 상태였잖아요. 그런데 수능 보기 전에 올해 수능 보는 아이돌이라고 기사 나잖아요. 근데 제 이름만 안 나오는 거에요! 거기서부터 서운했죠. 산들이랑 신우형이랑 찬이는 심지어 수능장 앞에서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런 거에요.

진영 심지어 저까지 했는데.

바로 2년 전의 외로움을 또 느꼈죠. 나름 데뷔도 했고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고 그런데 정말 아무도 몰랐어요. 저는 남자니까 남학생들만 모여서 시험을 보잖아요. 입구에 서서 응원하고 이런 분들도 진짜 아무도 절 몰랐어요. 학교 안에 들어가면서 '음악 방송 안 보는 사람이 설마 한 명도 없을까' 했는데 정말 아무도 음악 방송 안 보시나보더라고요. 아무도 안 보나봐요.

산들 저희도 그랬어요!

공찬 정말 아무도 몰랐어요.

기자 설마….

바로 팬들이 수능 왜 안 봤냐고 물어봤다니까요(글썽글썽).

◆B1A4, 동물의 왕국?

기자 다들 별명 있지? 별명은 마음에 들어?

바로 저! 저!

기자 응, 다람쥐야 말해봐.

바로 아…. 저 다람쥐라는 별명 맘에 들어요. 근데 새로운 별명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앞니 때문에 다람쥐라는 말 진짜 많이 들었다. 축구 좋아해서 차두리라는 별명도 있었고, 차돌박이, 차돌이 이런 별명도 있었어요. 근데 이제 저도 데뷔해서 활동한지 1년 됐으니까 성숙한 별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귀엽다는 말보다는 멋있다는 말 듣고 싶어요.

멤버들 살쾡이, 청설모, 수달….

공찬 전 찬아지. 강아지.

신우 똥강아지.

진영 눈이 똘망똘망하고 시츄를 닮아서 강아지라고 불렀어요. 앞머리 묶으면 더 닮았어요. 연습생 생활 할 때 찬이가 앞머리를 묶었는데 시츄랑 똑같은 거에요.

공찬 크롱찬도 있어요.

산들 그래서 공룡 강추했어요. 영화 보러 갔는데 찬이가 없었는데 쥬라기공원이 3D로 있는거에요. 공룡이 입 벌리는 거 똑같아서 찍어서 트위터에 올린 적 있어요. 하품하는 거 완전 똑같아요.

공찬 이제 남자라는 말 듣고 싶어요.

산들 도베르만.

바로 셰퍼드. 아님 더 센 강아지.

공찬 지금까지 강아지, 애기 이런 말 많이 들었으니까 이제부터 성숙해졌다, 남자다 이런 얘기 들었으면 좋겠어요.

신우 저는 곰, 그리고 누나. 학생 때부터 듣던 별명이에요. 생김새도 행동도 곰 같다고 해서 곰이라는 별명이 있었죠. 그래서 친구들은 휴대전화에 제 이름 저장할 때 신곰이라고 저장해 둬요.

산들 누워 있을 때도 막 일으켜 달라고 해요. 푸우같은 느낌이에요. 곰도 평소에 느린데 빠를 땐 엄청 빠르잖아요. 좋을 때 기쁠 때 엄청 빨라져요. 예를 들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갈 때?

신우 곰이라는 별명 만족해요. 누나는 별로 마음에 안 들어요. 나쁘지는 않아요 물론.

진영 핀 꽂고 있으면 예쁘긴 해요.

신우 뭔 소리야.

진영 전 북극 여우.

산들 미소년? 형한테 미소년 같은 거 많이 느껴요. 제 별명은 오리요! 근데 중학교 다닐 때 별명은 정판이었어요. '정환이가 판타지 소설 본다'의 줄임말. 제가 판타지 소설 읽다가 푹 빠져서 완결까지 한 번에 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 이후로 친구들이 한동안 정판이라고 불렀어요. 선생님은 점이라고. 제가 중학교 때까지 큰 점이 있었는데 점이 있으니까 선생님이 '야, 점!' 하고 불렀어요. 엄청 특이한 별명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영 오리라는 별명은 제가 붙여줬는데, 어느 날 제가 심부름을 시킨 적이 있었어요, 파 좀 사오라고.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파오리랑 똑같았어요. 그래서 파오리라 그랬다가 오리가 됐죠.

산들 특이한 별명으로 불리고 싶어요.

멤버들 청둥오리?

산들 청둥오리는 별로인데요. 천연기념물? 희귀동물이 되고 싶어요.

멤버들 오리너구리.

산들 오리너구리는 갈색이라 맘에 들어요(웃음).

신우 산들이도 수영 잘해요. 바로 보자마자 오리너구리라고 했어요.

산들 근데 오리너구리는 배 나왔으니까 싫어요.

(③편에서 이어집니다)

조이뉴스24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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