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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박희수 "이제 2라운드 시작해야죠"


[한상숙기자] SK 불펜의 '믿을맨' 박희수가 한 달여간 자리를 비운 사이 팀에 적잖은 변화가 있었다. 팀 순위는 선두에서 5위로 떨어졌고, 그사이 8연패라는 충격을 겪었다. SK는 필승계투조 박희수, 정우람의 빈자리를 절감했다.

이들이 드디어 돌아왔다. 정우람은 지난 5일 복귀해 4경기서 2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17일 LG전에서 1군 복귀한 박희수는 이날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박희수와 정우람의 합류만으로도 SK 덕아웃에 활기가 돌았다.

박희수는 1-2로 뒤진 7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계투 요원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했다. 첫 타자 이병규(7번)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그러나 다음 두 타자를 연속 범타로 막고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희수는 "한 달 만에 나가니 시즌 초처럼 긴장되더라"고 돌아봤다.

시즌 18홀드를 하며 쌓은 경험은 자신감으로 축적됐다. 박희수는 "경기 감각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나갔다. 첫 타자를 내보내는 경우가 많아 안타는 개의치 않았다. 공이 몰려 안타를 맞긴 했는데 크게 나쁘진 않았다. 한 달 만에 나간 것치고는 괜찮았다"고 자신의 복귀전을 평가했다.

박희수의 이름은 하루가 멀다 하고 SK 선수단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박희수가 있었다면", "박희수의 빈자리가 가장 아쉽다"는 코칭스태프의 말처럼 올 시즌 박희수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각인됐다. 박희수의 시즌 성적은 32경기 3승 5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0.65다. 5월 20일 대전 한화전 이후 14경기째 무실점 행진 중이다.

한 달이나 자리를 비웠지만 홀드 부문 1위는 여전히 박희수 몫이다. 2위 유원상이 15홀드로 추격에 나섰지만, 박희수를 넘어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희수는 "홀드 욕심이 있다. (유)원상이가 많이 따라왔더라. 경쟁구도 한 번 만들어야죠"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홀드왕은 2006년 입단해 6년 만에 빛을 본 박희수의 놓칠 수 없는 꿈이다.

1군을 떠나 있는 사이 박희수의 몸과 마음은 더 단단해져 있었다. 체력보충을 위해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두루 챙겨 먹었다. 체중 변화는 없지만 보는 사람마다 "얼굴 좋아졌다"는 인사를 할 정도다. 박희수는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복귀해 기쁘다. 재충전하고 올라왔으니 이제 2라운드를 시작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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