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범, 유도 81㎏급서 마침내 금메달

[최용재기자] '한국 유도의 희망' 김재범(27, 한국마사회)이 4년 만에 기쁨의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재범은 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2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결승전에서 올레 비쇼프(33, 독일)에 유효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유도에 첫 금메달이자 선수단 전체에 세 번째 금메달이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전에서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안뒤축후리기 공격을 허용, 유효를 내주며 분루를 삼킨 김재범에게는 '비운'의 꼬리표가 붙었다.

그러나 런던에서는 달랐다. 32강부터 정규시간 내 경기를 끝내며 체력을 아낀 김재범은 이반 니폰토프(러시아)를 준결승에서 절반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시작 40초 만에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획득한 김재범은 1분50초에도 다시 한 번 안다리걸기로 유효를 얻었다. 이후에도 김재범은 기술을 추가한 공격으로 노련한 경기 운영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굳히기로 비쇼프의 힘을 뺀 김재범은 어떻게든 도복 상의를 잡으려는 노림수를 읽고 잘 피하며 무사히 경기를 끝냈다.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김재범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이원희에 이어 한국 유도 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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