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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최병철 "주변에서 동메달 따라는 말은 안 해"


[최용재기자] 세상에는 금메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은메달도 있고 동메달도 있다.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모두가 반짝이는 메달이다. 한국 남자 펜싱을 빛낸 최병철(31, 화성시청)의 열정이 동메달의 가치를 말해주고 있다.

최병철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펜싱 플뢰레 개인전 동메달결정전에서 안드레아 발디니(이탈리아)에 15-14로 이기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의 영광이 하루 지난 1일 오전 최병철은 런던 코리아하우스에 등장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최병철은 "펜싱에서 어렵게 메달이 나왔다. 4강에서 패해 정말 힘들었는데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달을 따냈다. 부모님, 특히 나와 함께 고생을 해주신 이정현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 연습 파트너도 없이 이 코치님과 둘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이 코치님이 나보다 더 많이 고생하셨다. 동메달은 내가 딴 것이 아니라 이 코치님 덕분에 딴 것"이라며 동메달의 공을 이 코치에게 돌렸다.

이어 최병철은 "4강에서 만난 선수가 32강, 16강, 8강에서 이겼던 선수들보다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그래서 4강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컸다. 그런데 졌다. 아쉬움이 컸다. 10분 후에 또 시합을 뛰어야 했다. 힘들고 지쳐있는 상황에서 이정현 코치님이 나를 끌어주셨다.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고 나를 깨워주셨다. 동메달은 내 힘으로 딴 것이 아니다"며 다시 한 번 스승에게 동메달의 영광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최병철은 동메달의 가치를 되새겼다. 최병철은 "주변에서 금메달을 따라는 말만 하고 은메달 따라, 동메달 따라고 말은 하지 않는다. 물론 금메달을 따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그렇지만 남자 펜싱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땄고 이 동메달은 나에게 너무나 큰 메달이다. 나에게 큰 영광이다"며 동메달의 영광을 당당히 누리는 모습이었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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