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훈의 '속죄 연기', 관객 마음 열 수 있을까


[정명화기자] 연기로 속죄하겠다는 주지훈의 스크린 복귀작 '나는 왕이로소이다'가 최근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마약 복용 사건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며 조용히 군에 입대한 후 햇수로 3년만이다. 영화 시사회 후 가진 간담회에서 첫 소감으로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라는 말로 벅찬 마음을 표현했던 주지훈. 과연 그는 '속죄의 연기'를 해냈을까?

이번 영화에서 세자로 책봉된 충녕대군과 세자를 똑 닮은 노비 '덕칠' 1인2역을 연기한 주지훈은 아낌없이 망가지며 웃음을 준다. 첫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발성과 대사 톤은 이 배우가 가진 내공을 엿보게 한다.

세자와 노비라는 신분의 차이와 외모를 넘어선 두 캐릭터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많은 고심을 했던 것이 매 장면에서 느껴진다. 특히 그동안 귀족적이고 세련된 이미지의 역할을 해왔던 것과 달리 코미디 영화에서도 몸 사림없이 망가지는 연기로 의외의 재미를 던져준다.

거침없는 욕설과 노출연기, 다양한 얼굴 표정으로 또래의 어떤 배우보다 능란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라는 것을 입증한다. 무식하고 바보같은 노비 덕칠과 책 이외에는 세상물정에 어두워 매사 사고를 일으키는 충녕대군은 주지훈의 능청스러운 연기를 통해 생기넘기는 웃음을 준다.

그러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때이른 복귀라는 차가운 시선과 성군 세종의 역이라는 점에서 반감을 모았던 것도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지훈과 관련한 온라인 댓글에는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번 영화를 함께 한 동료 배우들은 주지훈과의 작업에 대해 "연기로 속죄하겠다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됐다"며 "영화가 공개되면 관객들도 대체불가능한 배우라는 걸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나는 왕이로소이다'로 주지훈이 관객의 단단한 빗장을 열 수 있을지, 얼어붙은 마음을 녹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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