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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육상 400m 준결승 진출


[류한준기자] 두 발 없이 의족으로 레이스에 참가하는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장애 육상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 무대에서 준결승에 올랐다.

피스토리우스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 400m 조별예선 1조에 참가해 45초44의 조 2위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루구엘린 산토스(도미니카공화국, 45초04)와 막심 다일딘(러시아, 45초52)과 함께 예선을 준통과,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그는 예선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역사적인 날"이라며 "준결승 진출이 아니라 이 자리에서 뛰었다는 자체로 내 꿈은 이뤄졌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밝혔다.

피스토리우스는 태어날 때부터 양 다리에 종아리뼈가 없었다. 그래서 생후 11개월에 두 다리를 절단했다. 그는 탄소섬유 재질로 된 보철다리를 하고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패럴림픽에선 경쟁자가 없는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위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출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IAAF는 '보철다리가 레이스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을 내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후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제기했고 CAS는 '보철다리가 레이스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피스토리우스는 지난해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초 국제대회 참가 기준 기록을 통과해야 한다는 남아공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이번 런던 올림픽 참가가 어려웠으나 그 규정이 바뀌면서 극적으로 남아공 육상대표팀에 합류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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