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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새역사', 약속의 땅이 되고 있는 런던


[정명의기자] 런던이 대한민국 선수단에 약속의 땅이 돼가고 있다. 잦은 '오심' 논란으로 온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최고의 기량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연일 낭보를 전해오고 있다.

한국 올림픽의 '새역사'가 날마다 쓰여지고 있다. 7일(이하 현지시간)에는 양학선(20, IB스포츠)이 도마 종목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6일 모든 종목을 마무리한 사격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유독 '사상 첫', '역대 최고'라는 수식어가 자주 등장하는 이번 런던 올림픽이다. 그 중심에는 사격과 펜싱이 있다. 사격의 경우 종합 성적이 역대 최고이기도 하지만 진종오 개인 기록으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남자 권총 50m에서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성공한 것. 개인 종목 2연패는 전 종목을 통틀어 한국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올림픽 '2관왕(10m공기권총, 50m권총)' 역시 사격 사상 첫 기록이다.

펜싱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초반에는 신아람이 이번 대회 최악의 오심으로 기록될 '흘러가지 않는 1초'의 희생양이 되며 메달권에서 밀려났고, 금메달 후보였던 남현희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오심을 계기로 전체가 똘똘 뭉친 대표팀은 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새역사를 써내려갔다.

먼저 2일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며 펜싱 사상 첫 단체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루 뒤인 3일에는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시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또한 한국 펜싱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금1-동1)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궁에서도 올림픽 사상 첫 기록이 나왔다. 오진혁이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 양궁 최강으로 군림해온 한국이지만 여태껏 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는 금메달이 한 번도 없었다. 오진혁이 그 한을 풀어낸 것이다. 비록 남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에 머물며 대회 4연패의 꿈이 무산됐지만, 한국 양궁은 여자 개인 및 단체까지 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여전히 최강임을 증명했다.

구기 종목에서도 새로운 기록이 탄생했다. 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성공한 것. 1승2무의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통과한 한국 축구는 8강에서 '우승후보'로 꼽히던 영국 단일팀을 만났지만 연장까지 1-1로 비긴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에서 브라질을 만나게 되는 한국 축구는 내친김에 사상 첫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대표팀의 선전으로 종합 성적에서도 '역대 최고'를 노려볼 만하다. 양학선의 금메달로 금메달 11개(은5-동6)째를 수확한 한국은 앞으로 금 3개를 추가하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금13-은10-동8) 때의 금메달 수를 뛰어넘어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하게 된다. 한국은 8일부터 시작되는 태권도(4체급)에서 금메달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런던(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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